[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송강호와 장훈 감독이 조용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예고편과 극 중에 조용필의 '단발머리'가 흘러나온다. 조용필이 자신의 곡을 삽입 허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송강호는 "원래 조용필 선배가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는 것 같더라"고 운을 뗐다. 장훈 감독은 "영화 초반에 '단발머리'가 나오는데 만섭의 캐릭터도 설명하고 당시의 시대 안으로 관객들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1979년에 나온 히트곡"이라며 "히트곡이자 명곡이라 쓰고 싶었다. 주변에서는 아마 어려울 거라고 하더라. 영화 삽입곡으로 허락을 안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해서 되게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프로듀서가 연락을 드리고 영화 소개와 주연배우는 송강호가 한다고 하니 너무 흔쾌히 사용해도 좋다고 해주셨다. 송강호에 대한 신뢰가 있으셨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송강호는 장훈 감독이 자신을 거론하자 "그건 아니실 거 같다"고 선을 그으며 "시나리오를 보시고 허락을 해주신 걸로 안다. 개인적으로 팬으로서 한국영화에서 명곡들이 신나게 흘러나온다는 것이 관객입장에서 반갑다. 그 시대 가장 대표적인 곡이자 국민들이 사랑한 곡이라 전체적인 분위기, 공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효과가 있지 않나 싶다"고 힘줘 말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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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