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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씨의 거인카툰] 한 달간의 휴식, 4월의 롯데가 돌아오다

기사입력 2008.08.27 16:10 / 기사수정 2008.08.27 16:10

최효석 기자

8.26 롯데- 한달간의 휴식으로 4월의 롯데가 돌아오다.

꿈같은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치열한 4위 싸움을 해야 하는 후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경기부터 리그최강의 타선을 자랑하는 한화와의 경기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자이언츠의 타선이 폭발하면서 4개의 홈런으로 11대 4라는 대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어느 팀이나 한 달간의 휴식은 똑같을 테지만 언제나 시즌 초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여름만 되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봄데'라는 별명까지 만들어내었던 자이언츠 에게는 그 어느 팀보다 소중하고 꿀맛 같은 휴식이 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겠죠.

8개 팀 중에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살인적인 이동거리로 인해 체력유지와 집중력유지에 매년 애를 먹었던 자이언츠임을 생각해보면 다시 시즌 초와 같이 체력을 비축하고 싸울 수 있게 된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4강 싸움을 해볼 만한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한화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낸 조성환의 타격을 보면 한 달간의 시간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병역문제로 인해 팀에 뒤늦게 합류하느라 겨울훈련을 충실하게 소화하지 못한 조성환은 6월을 지나 7월로 들어서면서 심각한 체력저하를 나타내면서 배트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몸쪽 높은 직구에 약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후반기의 첫 경기에서 홈런과 안타를 때려낸 코스는 전반기 말미에 약점을 보이던 바로 그 코스의 공이었죠. 그만큼 휴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조성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두 개의 홈런을 때려낸 가르시아를 포함한 올림픽으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던 선수를 제외하고 모든 자이언츠 선수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4월달의 롯데를 후반기에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좋은 예감을 가지게 해줍니다.
비록 휴식을 취하지는 못했지만 좋은 타격감으로 올림픽을 잘 치르고 돌아온 이대호나 큰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숙해 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민호의 합류와 함께 피 말리는 4강 싸움에서 단순히 4위 수성이 아닌 로이스터 감독님의 이야기처럼 2위까지 넘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군요.

한화와의 3연전을 포함해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의 결과에 따라 자이언츠의 후반기를 점쳐볼 수 있을 텐데 집중력을 발휘해 가을야구를 염원하는 전국의 자이언츠 팬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길 기대합니다.



최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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