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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결산①] '금빛 감동' 이제는 실질적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야

기사입력 2008.08.26 04:53 / 기사수정 2008.08.26 04:53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한국 야구의 저력을 올림픽 무대에서 맘껏 떨치며 금의환양한 야구 대표팀. 엑스포츠뉴스는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이번 올림픽 야구를 결산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야구가 '금메달의 영광'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 지 알아봤다. [편집자주] 



거대 담론보다 필요한 것은 실질적 보완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하나의 돔구장보다는 노후한 지방구장의 재건축이다. 삼성, KIA 같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 한국 최고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이 대구, 광주구장 같이 낙후된 시설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우선적으로 대구와 광주구장은 2만 명 정도의 야구장을 새로이 건립해야 한다. 지금 당장 돔구장 하나를 건설하는 것보다 광주-대구-대전 등 지방구장을 새로이 최신 시설로 건축하는 것이 한국프로야구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한국프로야구 운영시스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구장을 새로 지었을 때의 소유권 문제, 관리 문제에 있어서 지자체와의 관계, 홈구장 관중 수익을 원정팀과 배분하는 문제 등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차례차례 새롭게 개선해나가야 할 시점이다. 거대 담론보다는 하나, 둘 실질적으로 당장 필요하고 보완 가능한 담론부터 실행해나가야 한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요한 아마야구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룬 야구대표팀, 류현진-김광현 약관의 원투펀치, 김현수-이용규-이대호 젊은 타자들의 맹활약. 이들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4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500만 관중 돌파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야구붐 중심에는 당연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새로운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연착륙했기 때문이다. 어느 리그든 스타들이 정체되어 있으면 그 생명이 오래갈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야구를 짊어지고 나갈 어린 선수들 육성에 힘을 써야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학원야구는 너무 열악한 상황이다. 2005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당시 서울지역 초·중·고 야구지도자 급여 지급방식 전체 68명 중 51명이 학부모 후원으로 급여가 지급되었고, 학교 예산으로 지원되는 급여는 단 3명에 그쳤다. 여러 가지를 살펴보지 않더라도 단순히 코치진 급여 방식만 보더라도, 야구 경기를 하는 선수들 학부모가 얼마만큼 경제적으로 부담을 갖게 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야구 장비는 대부분 고가이다. 글러브, 배트, 스파이크 등등 학원스포츠를 영위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종목이 야구일 것이다.

그럼에도, KBO나 정부의 지원은 미비하다. 더군다나 지역 연고 학교를 지원하던 프로구단들이 2009 드래프트부터 1차 지명권(연고지 선수 우선지명)이 사라짐에 따라 프로구단에 의한 지원도 고사할 위험에 처해있다. 일본만큼 학원야구가 활성화되기에는 힘든 점이 많을 것이다. 고시엔을 위시한 일본학원야구의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에 비해 우리는 아직 학원스포츠라기보다는 '학부모에 의한' 스포츠로 유지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차원의 지원확대, KBO의 적극적 유소년 야구 활성화 정책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군다나 내년부터 1차 지명을 없애고 전면드래프트를 시행할 계획을 하고 있는 KBO는 학원야구에 대한 지원책을 보완, 확대하지 않는다면 전면드래프트 시행이 학원야구 고사시킬 또 하나의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다.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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