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주먹쥐고 뱃고동'이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감동을 안방극장에 선사하고 있다.
'주먹쥐고 뱃고동'은 신개념 어류추적 버라이어티로 우리나라 바다와 섬 곳곳의 해양 생태계를 새롭게 기록하며 현대판 '자산어보'을 만들어나가는 콘셉트의 예능이다.
그간 예능의 배경으로 잘 쓰이지 않았던 바다로 떠난 '주먹쥐고 뱃고동'은 육지 예능이 보여주지 못하는 독특하고 신선한 그림들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활력소가 된다. 또한 바다이기에 나올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예능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 바다, 역사의 현장이 되다
지난 10일 전라남도 진도로 떠난 '주먹쥐고 뱃고동'은 이순신 장군의 밥상을 차리는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은 이순신 장군이 승리한 뒤 먹는 숭어전과 백의종군을 하며 먹었다는 연포탕을 만들어야했다.
실제로 명량대첩이 일어났던 울들목을 찾아 선장님으로부터 명량해전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이순신 장군이 직접 포를 쏘았던 바위섬이 일본군의 피로 붉게 문든 피섬을 방문한 '뱃고동' 출연진들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감격해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이기에, 바다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들이 많다. 앞으로도 '주먹쥐고 뱃고동'이 보여줄 바다의 역사에 기대가 더해진다.
▲ 바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우다
지난달 6일 방송에서는 강원도 고성으로 떠난 멤버들이 '명태 원정대'를 겨성해 명태를 추적했다. 하지만 바다로 나간 이들은 고대하던 명태가 아닌 해양 쓰레기들만 건지고 돌아와야했다.
뱃일을 나가면 항상 만족하며 돌아왔던 '뱃고동' 출연진들은 이 날 결과에 모두들 허탈해했다.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체감을 못하고 살았던 해양 쓰레기 문제에 시청자들도 함께 분노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귀한 해양자원들이 이대로가다간 다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 바다,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다
'뱃고동' 출연진들이 하는 뱃일은 남들이 보기엔 생고생이다. 어업 특성상 잠을 많이 자지도 못하고 바다로 나가야하고, 울렁거리는 배 위에서의 노동은 육지에서의 노동보다 더 힘들어보인다. 뱃멀미로 고생하는 모습은 더욱 보기 괴롭다.
심지어 지난달 20일 방송된 남해 멸치잡이 편에서는 '정글의 법칙'의 족장이자, 달인으로 알려진 김병만이 너무 힘들어 중도포기를 하기도 했다. 그간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일을 척척해내던 김병만이었기에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김병만은 "달인인 척 하다가, 진짜 달인을 만났다"며 어부들의 노고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힘들게 얻어내기때문에 이들이 얻는 해산물의 가치도 더욱 크게 느껴진다. 누군가 바다에 나가 땀을 흘리기에 우리가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가, 더 큰 감동으로 전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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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