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동희 기자] 토요일밤 한국시간으로
11시에 열린 올림픽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최강 미국이
로렌 잭슨(28)이 20득점으로 분전한 호주를 92-65로
가볍게 제압하고 지난 96년 올림픽 이후 4회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세계랭킹 1위인 미국과 2위인 호주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두팀의 기싸움은 상당했고, 1쿼터 한때 호주가 9-6으로
앞서는 등 승부의 향방을 쉽사리 예상할 순 없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미국팀은 특유의 강력한
골밑수비와 빠른 속공농구로 점수차를 15점차로 벌리며
기세를 이어 나갔으며 12명의 멤버중 11명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하였다.
반면 호주는 미국팀의 탄탄한 조직력과 수비력앞에선
무기력했고, 필드골 성공률이 25%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공수가 잘 풀리지 않는 매우 답답한 경기를
하였다.
그리고 주전과 비주전의 활용도 면에서도 미국의
완승이었으며, 특히 미국은 비주전 선수들이 팀 전체
득점율에 거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효과만점 활약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르는 미국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리사 레슬리(37)는 대회 9경기를
모두 주전으로 뛰며 공수에 걸쳐 아주 뛰어난 활약을 했고,
매경기마다 후배선수들을 다독이며 파이팅 하는 모습은
다른 나라선수들에게 본이 되기에 충분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농구는 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특히 미국 여자농구의
진수를 맛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충분히
만족을 했을것이다.
이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