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1회 4실점하며 무너지는 듯 했으나 2회부터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LG 트윈스의 차우찬이 초반 실점에도 불구하고 6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팀 간 8차전에서 12-6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차우찬이 6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장단 18안타로 12득점을 뽑아내 든든한 화력 지원을 안겼다.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이번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지난 3일 NC전, 9일 SK전에서 연이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두산 상대로 1회 홈런 포함 6피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빠른 공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연이어 안타를 허용했고, 두산의 선발 함덕주가 1회 삼자범퇴로 LG 타선을 가뿐히 막아내며 패전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듯 했다.
그러나 2회초 타선이 3점을 지원하며 점수 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이후 차우찬도 달라졌다. 2회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3회 선두타자 김재환을 낫아웃으로 출루시켰으나 에반스, 최주환, 오재일에게 범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5회 오재원, 6회 오재일에게 안타 하나식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돌려세웠다.
6회까지 단 3번의 출루만을 허용하며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낸 것은 덤이었다. 이닝이 지나며 구속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직구는 최고 147km/h를 기록했다. 차우찬은 이날 45개의 직구와 26개의 슬라이더, 18개의 포크볼을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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