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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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66kg 남북한 선수 종합

기사입력 2008.08.23 16:54 / 기사수정 2008.08.23 16:54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8월 20일 중국 베이징의 농업대학체육관(중국어: 中國農業大學體育館)에서 열린 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66kg 대회에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3위 정영호(대한민국)와 올해 아시아선수권 1위 양춘성(북한)이 입상에 실패했다.
 
2004년 올림픽 -60kg에서 7위를 기록한 정영호는 체급을 올려 지난해 세계선수권 -66kg에서 35위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 참가 21명 중 16강 직행 11인에 포함된 정영호는 2005년 세계선수권 2위 세라핌 바르자코프(불가리아)와 첫 경기를 가졌다.
 
1998년 세계선수권 -63kg 우승자인 바르자코프는 -63kg 선수로 올림픽 2위(2000)·세계선수권 1위(2001)라는 호성적을 거둔 후 -66kg으로 증량, 올림픽 8위(2004), 세계선수권 2위(2003, 2005)·5위(2006), 유럽선수권 1위(2005)·3위(2006, 2007)를 기록했다. 올해 유럽선수권에는 5위에 올랐다.
 
정영호는 체격 우위 외에는 기량과 경험에서 열세가 확연했기에 고전이 불가피했다. 1라운드를 0-1로 뺏긴 정영호는 2라운드 분전하며 2-1로 우위를 점했지만 3라운드를 0-2로 내주며 1-2로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총점 2-4. 바르자코프는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춘성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으로 국제무대에 등장한 선수다. 정영호와 마찬가지로 16강에 직행하여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자 알베르트 바티로프(벨로루시)와 대결했다. 2005년 유럽선수권 3위, 2006년 세계선수권 5위·유럽선수권 2위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세계선수권에는 21위에 올랐다. 메이저 세계대회 입상경력이 없고 체격도 열세라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1라운드에서 양춘성은 0-1로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상대에게 무려 5점을 내주는 동안 3점 만회에 그치며 결국 0-2로 패하고 말았다. 총점 3-6. 이번 대회는 기존의 총점제와 달리 3전 2선승제로 2라운드 연속 획득 시 3라운드 없이 승리가 확정된다. 바티로프는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정영호와 양춘성은 아직 4년은 더할 수 있는 나이다. 체격이 좋아서 세계대회 경험이 쌓인다면 발전을 기대할만하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정영호, 양춘성 (C) 2008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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