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비디오스타' 끈끈한 우정으로 뭉친 여섯 남자들이 한창 잘 나갔던 전성기를 떠올리며 역주행을 꿈꿨다.
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삼총사'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김정민, 박상민, 권선국 그리고 김경호, 정재욱, 조성모가 삼대삼으로 팀을 이뤄 우정 토크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지난 방송에서 못다한 수다를 이어간 여섯 남자들은 프리티 보이스(김경호-정재욱-조성모)의 완벽 승리로 끝난 성대모사 대결을 뒤로 하고 노래 대결을 이어갔다. 박상민은 조성모가 본인의 노래를 완벽한 가창력으로 소화하자 듀엣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훈훈한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노래에 이어 댄스 어필에 나선 김경호는 완벽한 각선미와 긴 생머리를 날리며 '픽미' 안무를 선보여 반전 매력으로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바톤을 이어받은 조성모는 가죽재킷을 걸치고 파워풀한 '다짐'의 털기춤을 보여줘 스튜디오 전체에 춤바람을 들게 했다.
역주행을 꿈꾸는 여섯 남자들은 과거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을 회상하며 본인의 히트곡들 중 인생곡 하나를 뽑았다.
김정민은 '슬픈 언약식'을 꼽으며 "그 당시에는 김정민이 톱이었다. 당시 인기가 지드래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조성모와 정재욱이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형님"이라며 부정했지만 김정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앨범이 백만장이 팔리면 50억을 버는 거다.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며 당시 자신의 전성기 시절을 자랑했다.
한편 박상민은 인생곡인 '해바라기' 앨범으로 8개월 간 정상을 찍었던 때를 언급하며 당시 큰 부를 쌓았다는 박상민은 "번 돈은 다 날렸다"며 2500만원을 빌려준 후배가 잠적하거나 생판 남이 7개의 인감증명서를 떼어가는 등 여러 번 금전적 사기를 당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박상민은 "전성기 시절에 사인이나 사진 요청을 단 한 번도 거절한 적 없다"고 밝히며 "인기가 있으니까 나를 찾는 거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대중을 대하는 소신을 밝혔다.
김경호는 인생곡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에 대해 "저는 그 노래가 지겹지만 사람들은 김경호 하면 그 노래를 떠올린다"며 20년간 김경호 밴드가 있게 해준 노래라고 소개했다.
이에 조성모는 그 당시 김경호의 녹음 장면을 옆에서 보며 "사람 위에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프로 세계는 다르구나 느꼈다"며 '괴물'이라 불렸던 김경호의 가창력과 성실함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
인생곡으로 '다짐'을 얘기한 조성모는 "초록매실을 찍고 가증스런 이미지가 생겨서 소속사에서 남자답게 나가고자 '다짐'이 나왔다. 진짜 제 모습과 달라서 히트가 안 됐으면 좋겠다 했는데 잘 돼버렸다"며 막상 당시에는 별로 그 노래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넘치는 히트곡으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조성모는 "4년간 못 쉬고 기계적으로 일을 했었다. 하루에 3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피곤했지만 사랑을 받아서 좋았다"며 최고 전성기를 누렸던 때를 언급했다.
한편 MC들은 '매실왕자' 조성모에게 "매실은 시키지 않겠다"며 조성모를 안심시켰지만 아니나다를까 대신 새로운 버전의 애교를 보여달라 시켰다. 당황해하면서도 흔쾌히 자리에서 일어선 조성모는 두릅을 초장에 찍어먹으며 '두릅왕자'에 등극해 여전히 상큼한 애교를 선보였다.
정재욱은 현재도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겨울연가'OST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먼저 제의 받았음에도 당시 상황이 여의치 않아 거절했다며 "솔직하게 얘기해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좋은 기회를 놓친 것에 속상했음을 털어놨다.
이날 정재욱과 조성모는 가수 지망생 때부터 치고박고 싸우면서도 누구보다 서로를 챙기던 과거 에피소드들을 털어놓으며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한편 박상민은 애처가임을 밝히며 "집안일의 95%를 직접 한다며 가끔 아내에게 깜짝 금괴 이벤트를 해준다"고 4MC를 감탄하게 했고, 반면 타 유부남들은 "편집됐으면 좋겠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한 딸바보인 박상민은 과거 KPOP스타에 출연했던 큰 딸 박가경을 언급하며 "JYP가 당장 데려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연락이 없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지만 그럼에도 "한 번만 도와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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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