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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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를 통한 전술엿보기

기사입력 2005.02.16 04:31 / 기사수정 2005.02.16 04:31

임지환 기자

경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당연히 경기를 하는 선수와 지휘하는 감독이다. 하지만 어떤 구실점을 가지고 경기를 이끌어 나가느냐는 결국 팀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칼럼에서는 각팀의 리더의 스타일을 보면서 그들이 속한 팀이 어떤 전술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지 살펴볼까 한다.




섹션 one - '피닉스 선즈의 어시스트 마왕' 스티브 내쉬


구실점은 사실상 캡틴을 중심으로한 팀의 분위기를 말하는데 스티브 내쉬가 이끄는 피닉스 선즈는 이보다 더 좋은 팀은 몇개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실제로 내쉬가 없었던 지난 시즌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가히 짐작해볼만하다. 그렇다면 내쉬는 어떤 스타일로 팀에 어떤영향을 끼치는걸까?

일단 이제까지 그의 스타일을 살펴보면 무엇보다 댈러스의 빅3를 떠올리게 된다. 당시 스티브 내쉬- 마이클 핀리- 덕 노비츠키로 이어지는 강력한 공격라인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뿜어냈다. 특히 3점샷과 패싱력이 뛰어난 내쉬는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한편 핀리, 노비츠키에게 정확한 패싱을 이어주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때의 내쉬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핀리와 노비츠키에 가린 3인자나 단순히 팀의 일부분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가 피닉스에 와서 달라졌다는 것은 이미 이번 시즌을 통해 입증되었다.

특히 이번 시즌 그가 잠깐 빠졌던 몇 경기는 모두 부진을 보이며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다시 내쉬가 복귀하자 다시 승수를 쌓았다는 점에서도 내쉬가 피닉스의 구실점이라는 사실은 설득력을 더해간다.

그럼 여기서 피닉스 공격루트에서 내쉬의 역할을 살펴보자.

사실 피닉스의 공격루트는 몇가지 되지 않는다. 가장 근간이 되는것은 바로 패스트브레이크 즉 속공이다. 1번부터 5번까지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속공에 가담해 능률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바로 이팀의 특징이다. 또한 그러한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스몰라인업이다.  이 스몰라인업은 내쉬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발보사나 다른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이 내쉬를 대체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스몰라인업은 구사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피닉스의 대표적인 공격루트인 속공에서 공격옵션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바로 조 존슨과 퀸틴 리차드슨의 3점포이다. 여기에는 내쉬가 그 중심에 있다. 그의 패싱을 시작으로 속공과 3점샷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다른 팀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 편인 센터 아마레와 파워포워드 매트릭스(매리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또한 내쉬의 몫이다. 특히 아마레는 상대와의 매치업시 뛰어난 스피드와 민첩성으로 1:1 공략을 해내는데 이때 그의 *아이솔레이션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내쉬의 역할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쉬의 개인 돌파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듯 피닉스는 내쉬를 기본으로 공격에서 나서고 내쉬를 기본으로 속공에 나선다.

어떻게 보면 빠른 템포를 구사하는 내쉬의 공격은 피닉스라는 팀을 만났기에 더욱 빛이 나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피닉스가 오히려 내쉬를 영입함으로서 팀과 팀원들에게 빠르고 강력한 리더를 제공한 셈인지도 모르겠다.



*아이솔레이션이란?
농구에서 아이솔레이션이란 드리블이나 돌파능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1:1 공격을 시키는 것을 말한다. 아이솔레이션이 시작되면 1:1 공격을 하는 선수 외 다른 4명은 코트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그럼 당연히 4명의 마크맨들도 그들을 따라가게 된다. 그럼 한쪽 코트는 텅 비게 되는데 이때 1:1 공격을 하는 선수가 자신의 마크맨을 따돌리고 득점을 하는 것이다.




섹션 two -
'마이애미의 초강력 포스트' 샤킬 오닐


현 NBA의 특성은 스몰라인업으로 가는 있는 추세다. 지역방어 즉 존 디펜스가 허용된 시점에서 디펜스를 갖추기전 빠른 속공이야말로 존 디펜스의 가장 쉬운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빠른 농구를 하는것이 요즘의 경향이다. 그리고 빠른 공수전환이 필수인 빠른 농구에서는 안타깝게도 센터의 느린발이 팀에 전혀 플러스가 되지 못한다. 때문에 많은 팀들이 파워포워드급 센터와 PF급 SF를 기용해 스피드를 늘리고 있고 이것이 스몰라인업의 특징이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센터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샤크의 마이애미는 이런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통파 센터 샤크가 이끄는 팀은 어떤 전술을 구사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슬로우 템포 즉 철저하게 하프코트 바스켓을 구사한다. 바로 샤크의 오펜스시 발생하는 상대의 더블팀 혹은 트리플팀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때 상대의 디펜스는 샤크를 제외한 몇 명의 선수에게 노마크를 제공하게 되고 이들에게 샤크의 패스가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는 파워풀하고 강력한 공격옵션을 겸비한 웨이드가 있기에 가능하다. 특히 샤크에게 몰린 디펜스를 가장 잘 이용하는 그는 샤크의 패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킨다. 또한 에디존슨과 데이먼 존슨, 이들 투 존슨의 3점샷 또한 샤크의 패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어 준다. 특히 이들은 무조건적인 하프코트 바스켓보다는 웨이드와 가드진들의 속공으로 공격의 초석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더욱 마이애미 공격루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결국 하프코트 바스켓을 시작했을때의 진정한 리더는 샤크이다. 바로 그에게서 팀의 오펜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2부에서 계속...



임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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