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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7일의 왕비' 백승환X박시은, 보내기 아쉬운 명품 아역들

기사입력 2017.06.09 09:20 / 기사수정 2017.06.09 13:0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7일의 왕비' 아역들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는 어린 진성대군(백승환 분)과 신채경(박시은)의 이야기가, 진성대군의 죽음으로 마무리 됐다.

이어 5년 뒤 여전히 진성대군을 그리워하는 성인 신채경(박민영)과 배위에서 자신을 암살했던 무뢰배를 만난 성인 진성대군(연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죽은줄 알았던 진성대군이 어떻게 살아 돌아온 것인지, 신채경과 진성대군은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궁금증을 더했다.

그런 가운데 더이상 볼 수 없는 아역들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4회 동안 진성대군과 신채경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백승환과 박시은은 쟁쟁한 성인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자신들의 서사를 탄탄히 그려가며 극 초반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진성대군 이역을 연기한 백승환은 형의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 동생의 그리움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보여줬다. 또한 친구들과 있을 땐 이들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악연으로 만난 채경과 점점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훗날 중종이 되는 진성의 어린 시절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형 연산군(이동건)과 부딪히는 장면에서는 아역임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에 애틋함까지 더해 둘의 복잡한 관계성을 완성했다. 

또 박시은은 당차고 발랄한 신채경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처음 시도하는 사투리 연기에도 이를 맛깔스럽게 구사하며 캐릭터성을 한껏 드러냈다.

이에 멈추지 않고 감정신에서는 여운을 자아내는 감정 연기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진성대군과의 이별하는 장면에서 흘리는 절절한 눈물 연기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여기에 더해 연산군 이동건의 인생 연기가 극의 무게를 더했다. 아역들과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이동건이 아역 없이 초반부터 등장한다고 했을 때, 이동건-백승환이 형제로 보일 지, 이동건-박시은의 러브라인이 설득력을 가질지 의문을 자아냈었다.

하지만 이동건은 이를 연기력으로 커버하며 극 속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아역들은 물론 장현성, 도지원 등 중견 연기자들과의 호흡도 명불허전이었다.

아역들 그리고 이동건의 명품 연기로 화려하게 시작한 '7일의 왕비'. 이제 본격적으로 연우진과 박민영이 등장하며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과연 연우진과 박민영이 아역들의 서사를 이어 받아 마지막까지 이 드라마를 '명품 드라마'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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