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사이클링 히트에서 딱 홈런 하나가 부족했다. kt wiz의 캡틴 박경수의 뜨거운 타격만은 빛났다.
박경수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경수는 4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이 무너지며 7-11로 역전패 했으나, 박경수의 활약만큼은 돋보였다.
첫 타석부터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애매한 코스의 타구가 유격수 오지환에게 잡혔으나, 박경수가 1루에서 세이프되기는 부족함이 없었다. 박경수의 내야안타로 kt는 찬스를 맞았고, 김동욱의 적시타가 나오며 선취점을 올렸다.
3회 두번째 타석 삼진에 이어 5회 세번째 타석을 맞았다. 선두타자 오정복이 2루타로 출루한 상태, 박경수는 또 한번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역전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6회에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무려 3타점을 올리는 싹쓸이 적시 3루타를 작렬, kt가 도망갈 수 있는 점수를 만들었다. 비록 홈런은 아니었으나 8회말 또 한번 안타를 때려내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근 박경수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허나 지난 주말 롯데전을 기점으로 점차 방망이가 맞아나가고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점점 볼에 손이 나가지 않고 있다"는 말로 달라진 박경수의 타격을 설명했다. 조급했던 마음 탓에 배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볼에 나갔다는 의미였다.
이날 kt는 박경수, 이진영, 박기혁 등 베테랑이 총출동했다. 김진욱 감독은 선발 임찬규의 변화구 공략을 위해 베테랑을 대거 내세웠다고 라인업 구성의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박경수는 김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팀 타선의 공격을 앞장서 이끌었다. 찬스를 만들고, 득점 기회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베테랑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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