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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훈의 11구 승부 끝 안타, '제로맨' 김재윤 무너뜨렸다

기사입력 2017.06.07 22:17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길었던 0의 행진이 깨졌다. kt wiz의 마무리 김재윤이 시즌 첫 자책점을 허용하며 제로맨 타이틀을 내려놨다. 그리고 시작은 LG 안익훈의 끈질겼던 '11구 승부' 끝 안타였다.

LG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1-7로 승리했다. 비록 8회까지 1점 차로 뒤쳐졌지만, 9회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내내 양 팀은 엎치락 뒤치락했다. kt가 점수를 내면 LG가 쫓아가고, kt가 다시 도망가면 LG가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결국 한 점 차 승부의 양상으로 흘렀고, kt는 9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올렸다.

김재윤은 이번 시즌 18경기에 나서 1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지난달 11일 KIA전에서 1실점을 기록했으나 자책점은 아니었다. 경기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나서는 경기마다 kt의 승리를 지키며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7일 LG전에서 0의 행진이 멈췄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대타로 나선 안익훈을 상대로 11구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강승호에게 다시 안타를 내줬고, 이천웅의 번트 타구가 묘하게 파울라인을 벗어나지 않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백창수에게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안타를 허용, 2실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재윤은 베테랑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양석환에게 다시 한번 적시타를 내줘 3실점 했다.

무엇보다 안익훈의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안익훈은 끝없이 김재윤의 볼을 커트해내며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강승호의 안타, 이천웅의 타구마저 안타가 되며 행운이 따랐다. LG가 9회 승리에 대한 간절함과 행운이 겹치며 kt를 상대로 4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고, 안익훈이 그 문을 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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