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10 10:00 / 기사수정 2005.02.10 10:00
지난 2000년 여름, 유로2000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던 피구는 5610만달러라는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을 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10번을 달고 5시즌을 뛰며 2차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한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어느새 그와 레알 마드리드간의 계약 기간은 1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얼마전 팀 동료 지단과 베켐이 선수 생활의 끝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은퇴할 것으로 보이는 피구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 한차례 재계약 이야기가 나왔을때도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기에 그러한 예상은 더욱 확실해져만 갔다.
피구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자신의 깊은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프리메라리가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잉글랜드를 향한 자신의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를 모든 선수들이 꿈꾸고 진정한 프로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치켜세우며 자신도 그곳으로 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피구가 우리 나이로 현재 34세이기에 자신이 원한다고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끝날때는 36세의 노장 선수이기에 잉글랜드 진출은 커녕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 자체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암묵적으로 은퇴를 종용하거나 프리메라리가의 하위권팀이나 조국 포르투갈로의 컴백도 예상 가능하다.
피구 본인 또한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잘 알기에 잉글랜드 진출이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며 앞으로 있을 본인의 미래에서 어떠한 것들이 가능한 일이 될 것인지도 잘 안다고 하였다. 결국 피구의 이런 발언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다가오면서 바라던 것을 다 이루지 못한 아쉬움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피구같은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는 것은 축구팬의 입장에선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일 것이다. 유럽에서 가장 빠르고 힘있는 축구를 보여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테크니션중 한명으로 꼽히는 피구가 과연 얼마나 통할지, 혹은 그의 화려한 개인기가 더욱 빛을 발할수 있을지 궁금해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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