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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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 EPL전망①] 중하위권, 과연 강등권을 피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08.08.16 16:40 / 기사수정 2008.08.16 16:40

김병호 기자

- 중하위권, 과연 강등권을 피할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김병호 기자] 선더랜드와 볼튼, 풀햄 이 세 팀은 지난 시즌 15,16,17위를 나란히 기록하였다. 

특히 풀햄은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인 잔류를 확정지었던 팀이기에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부진한 모습을 탈출하겠다는 각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좋은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불안해 보이기도 한 세 팀이다.

선더랜드

지난시즌 성적


15위 11승 6무 21패 승점 39 36득 59실

Key Player
 
엘 하지 디우프

지난 시즌 팀 내 최고 득점자였던 '제2의 드록바' 켄와인 존스가 부상으로 인하여 결장하게 되면서, 엘 하지 디우프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엘 하지 디우프의 별명은 '연쇄 살인범'이지만 별명과는 다르게 전형적인 스코어러는 아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점, 그리고 프리미어십에 진출한 이후,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던 점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공격력이 약한 볼튼에서 스트라이커가 아닌, 윙에서 뛰면서도 4골과 7도움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의 많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는 선더랜드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올 시즌은 스트라이커로 뛸 가능성이 더 큰 만큼 전보다 많은 골을 기대해본다.

이적 현황

In : 티무 타이니오, 파스칼 심봉다, 스티드 말브랑크(토튼햄), 엘 하지 디우프(볼튼), 닉 콜건(입스위치), 데이미드 메이러(코크)
Out : 앤디 콜(노팅험 포레스트), 그렉 할포드(쉐필드 유나이티드, 임대), 로스 월레스(선더랜드, 임대), 로이 오도노반(던디 유나이티드, 임대), 스테판 라이트, 스타니슬라브 바르가, 이언 하트

전망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2천만 파운드가 넘는 돈을 영입 자금으로 사용한 선더랜드는 지난 시즌 레딩이 보여주었던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토튼햄 3총사' 말브랑크와 심봉다, 타이니오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엘 하지 디우프 또한 득점력이 아쉽긴 하지만 역시나 프리미어십에서 검증된 선수이다.

로이킨 감독은 검증된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팀의 전력을 강화해가며,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는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러기 위하여 올 시즌은 최소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빈곤한 득점력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최다 득점자는 케와인 존스로 7골이었으며,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초프라 역시 6골에 그쳤다. 엘 하지 디우프는 팀을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골을 늘려줄 만한 선수는 아니다.

게다가 존스는 무릎 수술로 인하여 시즌 초 두달 가량을 결장하게 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 사하를 영입하려는 것도 그가 전형적인 피니셔이기 때문이다. 공격력 부재를 해결하지 않는한, 이번 시즌 역시 중하위권 탈출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볼튼

지난시즌 성적

16위 9승 10무 19패 승점 37 36득 54실

Key Player

케빈 데이비스

지난 시즌, 볼튼 전력의 반은 아넬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기인' 아넬카는 지난겨울에 이미 첼시로 이적하였다. 그렇기에 볼튼은 팀의 주축인 케빈 데이비스의 골이 많이 터져줘야 프리미어십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이비스는 03/04시즌 볼튼으로 이적한 이래 150경기 이상을 소화하였으며, 매 시즌 7~9골씩 꾸준히 넣어 주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그렇지 못하였다. 감독이 두 번이나 바뀌는 홍역 속에 팀은 안정되지 못하였고, 데이비스 또한 이와 맞물려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31경기에 출장하여 4골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실패는 두 번 반복을 용납하지 않는다. 아넬카도 없는 지금, 그의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볼튼은 지난 시즌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의 두 어깨에 걸린 책임이 더욱 막중해진 이번 시즌이다.

이적 현황

In : 파브리스 무암바(버밍험 시티), 요한 엘만데르(툴루즈), 리가 무스타파(레반테), 대니 쉬투(왓포드)
Out : 안드라닉 테무리안(풀럼), 다니엘 프라텐(툴루즈), 엘 하지 디우프(선더랜드), 압둘라예 메이테(웨스트 브롬위치), 이반 캄포, 스텔리오스 지안나코폴로스

전망

볼튼은 전통적으로 끈적끈적하면서도 거친 축구를 구사하며 프리미어십에서 살아남아 온 팀이다. 항상 강등권 전력으로 분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혹은 자유계약으로 선수들을 영입하여 최고의 효과를 내왔기에 이 팀에 대한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들의 행보는 무엇인가 불안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일단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였던 아넬카의 빈자리를 스웨덴 국가대표팀 공격수 요한 엘만데르로 메웠지만, 핵심 선수인 엘 하지 디우프를 선더랜드로 보냈기에 상황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엘 하지 디우프 뿐만이 아니라 많은 주전 선수들이 이적, 또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이미 많은 시즌을 프리미어십에서 보냈던 볼튼이기에 팬들의 눈은 이미 높아져 있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메그슨 감독은 강등권 탈출이 아닌,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이를 향해 나아가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두터운 선수층을 만들 필요가 있어 보이나, 메그슨 감독은 영입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적어도 강등권에서는 헤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풀햄

지난시즌 성적

17위 8승 12무 18패 승점 36 38득 60실

Key Player

앤디 존슨

이번 시즌 풀햄의 영입 중 최고의 야심작이다. 

04/05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한 앤디 존슨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준 풀햄을 위해 최고의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앤디 존슨은 체격이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특유의 골냄새를 맡는 능력이 있고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로서 매시즌마다 10골 이상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되고 있기에 풀럼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적 현황

In : 마크 슈왈쳐(미들스보로), 바비 자모라, 존 팬실(웨스트햄), 졸탄 게라(웨스트 브롬위치), 안드라닉 테무리안(볼튼), 토니 갈리오(BSC 영 보이즈), 데이비드 스톡데일(달링튼), 프레드릭 스투어(로젠보리), 앤디 존슨(에버튼)
Out :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시카고 파이어), 토니 워너(헐 시티), 데얀 스테파노비치(노스위치), 엘리옷 오모주시(노스위치, 임대), 바티스타(스포르팅 리스본), 아메르 보아자(찰튼, 임대), TJ 몬쿠르(브래드포드, 임대), 야리 리트마넨, 필리페 크리스탕발, 시몬 엘리오트, 이안 피어스, 마이클 팀린, 이스마엘 에우이, 보얀 런스톰, 카를로스 보카네그라

전망

설기현 선수의 소속팀으로 많이 알려진 풀햄은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통하여 극적인 잔류를 하였다. 하지만 시즌 초 그들이 사상 최대의 이적자금을 사용하며 목표로 잡았던 중위권 진입과는 많은 차이가 났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행보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바비 자모라와 앤디 존슨을 영입하여 '빅 - 스몰'의 이상적인 투톱을 가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졸탄 게라를 비롯하여 여러 포지션에 걸쳐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하였다. 반면, 부진했던 선수들을 방출하며 군살 빼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바비 자모라와 앤디 존슨은 그동안 프리미어십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던 선수들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또한, 설기현 선수 역시도 당초 전망과는 다르게 프리시즌에서 꾸준히 기용되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러나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은 뭔가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로이 허지슨 감독은 축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만큼 풀햄을 지난 시즌보다는 더 높은 순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김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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