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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사죄조차 부끄러워"...탑, 등떠밀린 사과vs진심어린 반성

기사입력 2017.06.04 12:00 / 기사수정 2017.06.04 10:2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룹 빅뱅 탑이 드디어 직접 사과했다. 탑의 대마초 흡연 사건 첫 보도가 나온지 3일만이다.

탑은 약 3일간 자신의 대마초 흡연 논란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대신 그의 입장과 심경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과 하만진 경찰 악대장이 했다. YG 측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습니다"라고 전했으며, 하 악대장은 "반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많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 악대장은 탑이 직접 심경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취재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탑은 스스로를 '철벽방어'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탑을 거세게 비난했다. 사과의 뜻을 전할 용의는 있지만 직접 나서지 않고 뒤로 숨는 꼴이 비겁하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탑은 휴가를 마치고 강남경찰서에 복귀할 때도 취재진을 피하느라 애썼다. 카메라 앞에 설 생각이 없고, 자신의 입장도 밝힐 의지가 없다는 태도였다.

탑이 이후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취하자 여러 언론과 네티즌들, 심지어 팬들도 그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결국 탑은 3일만에 직접 입을 열었다. 반응이 점점 더 안좋아지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추측된다. 

탑은 4일 오전 YG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탑은 우선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 사죄 드리기 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는 그 어떤 변명조차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두려운 지금 저의 마음을 글로써 조심스럽게 적어 봅니다"라며 그간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저 또한 제 자신에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수 천번 수 만번 더 되뇌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더 깊이 뉘우치겠습니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경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의 모발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검찰은 탑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탑은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 소속돼 경찰악대원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복무 중이다. 탑의 징계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탑의 대마초 사건으로 인해 과거 대마초 혐의로 곤욕을 치렀던 지드래곤 역시 난관에 봉착했다. 오는 8일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는 터라, 지드래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won@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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