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시카고타자기' 전생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현생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타자기' 마지막회에서는 서휘영(유아인 분)의 죽음 이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휘영의 죽음으로 신율(고경표)은 풀려날 수 있었다. 이후 실의에 빠져있었던 신율 앞으로는 서휘영의 유품이 전달 되었다. 서휘영이 죽기 전 편지와 회중시계, 그리고 타자기를 신율에게 남긴 것. 신율은 "율아. 내가 너를 얼마나 믿었는지 말하지 못한게 후회가 된다. 우리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 죽어서라도 만나자. 만약 신께서 이번 생에 행복했느냐고 묻는다면 너희들을 만나 행복했었다고 말할거다. 신께 부탁해보겠다. 다시 태어난다면 그때도 너희들과 함께 있게 해달라고"는 바람이 적힌 서휘영의 편지를 보며 오열했다.
반면, 출소 후 카르페디엠을 찾아왔던 류수현은 서휘영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그녀는 카르페디엠을 찾아 자신의 총을 챙겼고, 카르페디엠이 조선총독부의 소유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일본인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때문에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허영민(곽시양)도 류수현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후 경성에는 누군가 조총맹의 복수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고, 일본 경찰들은 바람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처단자에 대한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때문에 소피아는 언젠가 류수현이 자신을 찾아올지 몰라 불안에 떨었다.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류수현은 소피아를 향해 "조총맹의 강령에 따라 밀정을 처단한다"라는 말과 함께 망설임 없이 총을 쐈다.
처단자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된 신율은 카르페디엠에서 류수현이 오길 기다렸다. 카르페디엠에서 류수현과 대면한 신율은 "기다리고 있었다. 휘영이가 우리한테 선물을 남겼다. 회중 시계는 아무래도 네가 가져 가는게 나을 것 같다. 전해줄 것 전해줬으니까 빨리 끝내자"라고 말했고, 류수현은 신율을 향해 "내가 뭐라고. 나 따위가 뭐라고. 차라리 죽게 내버려뒀어야지. 죽든 말든. 그냥 내버려뒀어야지"라고 울먹였다.
신율은 울고 있는 류수현을 향해 "류수현 동지. 어서 임무 수행 하십시오. 조직의 강령은 수장의 명령이다"라며 마지막으로 남길 말에 대해 묻는 류수현에게 "네 손으로 처단해줘라 그래야 맘이 편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류수현은 "조총맹의 강령에 따라 배신자를 처단한다"라는 말과 함께 방아쇠를 당겼고, 신율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한세주와 전설을 통해 자신이 두 사람을 죽인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유진오는 충격으로 쓰러져버리고 말았고, 한세주는 유진오를 향해 "서휘영은 마지막 순간까지 신율을 믿었다. 신율이 밀고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원망하지 않았다. 서휘영은 이미 너를 용서 했다"라는 말로 그를 위로했다.
이에 유진오는 한세주에게 서휘영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소설을 완성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뒤 미완이었던 '시카고 타자기'를 완성시켰다. 그러자 한세주는 유진오에게 '소설 공동 집필 계약서'를 내밀며 "서휘영과의 소설은 끝났을지도 몰라도 나와의 소설은 계속 된다. 그 계약서 1조 1항. 함께 동거동락한다는 조항만은 지켜라"며 자신의 새로운 소설에 봉인 되어 몸의 균열이 사라진 후에는 꼭 다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한세주의 배려로 다시 소설로 돌아가게 된 유진오는 소설 속에서 류수현과 서휘영이 기다리고 있는 카르페디엠에 나타났다. 유진오는 지난밤 서울의 거리에서 한세주와 전설과 함께 찍었던 사신을 내려다보며 웃음 지었고, 한세주와 전설은 돌아오기로 약속한 유진오를 기다리며 희망찬 매일을 보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