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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올림픽와이드] '훈련 독종' 최민호, 금메달 한풀이에 나선다

기사입력 2008.08.09 04:32 / 기사수정 2008.08.09 04:3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유도대표팀 선수들 중에 남자 60kg급의 최민호(28, KRA)를 금메달 0순위 후보로 지목했습니다. 훈련 현장에서 모든 선수들을 세세히 관찰해온 이원희는 최민호야 말로 완벽하게 보였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정상에 섰을 실력을 가진 최민호는 그동안 '만년 동메달리스트'에 그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물론 동메달도 값어치가 있는 것이지만 매번 대회에 나갈 때마다 자신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2%'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점은 너무 아쉽기만 했습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모두 간발의 차로 진 것이 무척 아쉬웠지만 그때마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강하게 느끼고 또다시 훈련에 전념했습니다. 올림픽 같이 큰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경기 당일'에 자신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완성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여러모로 복잡하고 치밀하게 이루어집니다. 체중 제안이 있는 종목의 선수들은 경기가 임박해 오기 훨씬 이전까지 몸에 무리가 안 가게끔 적절하게 체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민호는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체중조절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매트에 올라간 최민호는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아테네 때, 8~9kg 감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4~5kg 정도로 적절히 체중조절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문제였던 체중 문제를 순조롭게 마무리 지은 최민호는 최상의 기량을 발휘해 유도 전문가들로부터 한국선수단에게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하지만 의기 충전하던 최민호에게 불운이 닥쳐왔습니다. 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부상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철저한 치료로 인해 많이 좋아진 상태이지만 부상을 안고 가장 중요한 대회에 임한다는 점은 여러모로 최민호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부상이 있다하더라도 최민호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테네올림픽의 경험을 되살려 체중조절을 원활히 마쳤고 남자유도 60kg 급의 호적수들을 철저하게 분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은 넘쳐 있습니다.

최민호의 대진을 보면 초반엔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이나 8강전이나 4강전에서 최대의 난적인 일본의 히라오카 히로아키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히라오카와 두 번 붙어서 모두 패했지만 지금은 상황은 그때와 틀리고 최민호 측은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히라오카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험난한 고비를 넘긴다면 최민호의 결승진출과 금메달 획득의 확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그동안의 비운을 떨쳐내고 최민호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금메달을 획득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민호는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해 지금까지 선수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습니다. 바로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일지도 모르는 이번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자하는 의지 때문입니다.


[조영준의 엑츠 올림픽와이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벌어지는 한국 팀의 경기와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종목들을 전망해 보는 프리뷰

[사진 = 최민호, 안병근 감독 (C) 대한유도회]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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