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08 16:20 / 기사수정 2008.08.08 16:20
[엑스포츠뉴스=친황다오, 박형진 기자] 호텔 음식에 지친 박성화호가 한식당을 찾았다.
8일 오후 2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친황다오 시내의 한 한식당을 찾았다. 이유는 다름 아닌 '국물' 음식을 먹기 위해서다.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의 설명에 따르면, 선수들이 한국에서 공수한 김치, 깻잎, 마늘짱아찌 등을 먹고 있지만 된장찌개와 같은 국물 음식을 먹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결국, 선수단 사기를 높이기 위해 대표팀 관계자들이 '외식'을 기획했다.
그러나 선수단의 음식을 철저히 관리하는 조직위는 선수단의 외식을 금지했다. 조직위는 선수단이 검증되지 않은 음식을 먹고 탈이 날 것을 대비해 호텔 뷔페에서만 식사를 하도록 규정한 것. 조직위는 쉽게 상하는 해산물을 아예 선수단 식단에서 제외해 선수단은 계속 닭고기 등 육류밖에 먹을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외식을 기획했던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은 결국 조직위의 까다로움을 원망하며 외식을 포기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달랐다. 대표팀 관계자들은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전세 관광버스를 세웠고, 선수들은 마치 나들이를 나서는 것처럼 관광버스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관광버스를 이용해 친황다오 시내의 한 한식당에 도착해 삼겹살, 된장찌개, 김치, 골뱅이 무침 등 푸짐하게 차린 밥상에서 밥을 먹었다.
그리던 '국물' 음식으로 배를 채운 올림픽대표팀. 카메룬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힘을 내 멋진 경기를 치르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훈련 중 벌칙으로 후배들로부터 꿀밤을 맞고 있는 김동진 (사진제공=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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