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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우 끝내기' 한화 재역전극, SK 7연승 저지

기사입력 2017.06.02 22:17 / 기사수정 2017.06.03 00:0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SK 와이번스의 7연승을 저지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23승30패를 만들었다. 반면 SK는 7연승에 실패, 27승25패1무를 마크하게 됐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아냈다. 한화는 1회말 SK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정근우가 내야안타로 출루, 1사 후 송광민의 중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이어 송광민까지 김태균의 우전안타에 홈인하면서 한화가 2-0의 리드를 잡았다.

SK는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9번타자 김성현이 장민재의 2구 109km/h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고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또 한 방으로 마침내 점수가 뒤집혔다. 5회초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있는 상황, 이재원이 장민재의 초구 135km/h 직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점수는 3-2로 SK가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SK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5회말 선두 장민석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후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송광민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해 김태균의 타구에 홈으로 쇄도해 한 점을 추가했다. 장민석의 홈인은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으나 비디오 판독에서 번복됐고,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균형은 SK가 깼다. 7회초 선두 김동엽이 우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재원이 바뀐 투수 송창식에게 다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김동엽이 홈을 밟고 SK가 4-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8회말 SK의 다소 어이 없는 실책이 나오면서 한화가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SK 마운드에는 김주한, 선두 차일목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양성우가 내야 땅볼성 타구를 쳐냈으나 3루수 최정이 주자를 잡으려다 엉뚱한 곳으로 송구를 했고, 중견수 노수광까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황당한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를 틈타 대주자 이동훈이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9회말 SK 서진용을 상대로 로사리오가 볼넷, 하주석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2사 1·3루, 그리고 박상언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앞서 3안타를 때려냈던 양성우가 들어섰고, 양성우의 안타가 터지면서 길었던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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