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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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우승후보다운 공격력 과시‥ 온두라스 3-0으로 대파

기사입력 2008.08.07 19:49 / 기사수정 2008.08.07 19:49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친황다오, 박형진 기자]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역시 강했다.

7일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의 D조 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는 전반전 지오빈코, 로시의 골과 후반전 아쿠아프레스카의 쐐기꼴로 온두라스를 3-0으로 꺾었다. 첫 상대인 온두라스를 큰 점수 차로 꺾은 이탈리아는 D조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 금메달 획득 전망을 밝게 했다.

온두라스 수비진은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아쿠아프레스카가 두 차례 슈팅을 허용한 것. 아쿠아프레스카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실점을 하지는 않았으나 이후 온두라스는 좀처럼 공세로 나서지 못하며 수세에 몰렸다.

중앙을 튼튼히 한 이탈리아는 미드필더에서 계속 공을 소유하며 다양한 공격방법을 시험했다. 특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지오빈코는 특유의 스피드와 드리블 기술을 이용하여 온두라스 오른쪽 수비를 허물었다.

온두라스의 측면공격에 잠시 밀렸던 이탈리아는 전반 21분 지오빈코의 왼쪽 크로스를 로시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골문 밖으로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아쿠아프레스카-지오빈코-로시로 연결되는 공격진이 온두라스 수비진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위협적인 슈팅을 계속했다.

다소 느슨한 공방전으로 흐르던 경기 흐름은 지오빈코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전반 40분, 지오빈코가 골문 앞 30m 지점에서 기습적으로 한 중거리슛이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든 것. 지오빈코의 선제골로 흔들린 온두라스 수비는 전반 45분 핸들링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 로시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온두라스는 오른쪽 미드필더인 파디야를 빼고 알바레즈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골 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 아쿠아프레스카가 1대 1 상황을 맞은 가운데 온두라스 골키퍼 에르난데즈가 달려나오며 파울을 범해 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에르난데즈는 페널티킥 선언 후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하다 경고까지 받았다.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낸 아쿠아프레스카가 직접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이탈리아는 3-0으로 앞서갔다.

후반 14분, 이탈리아는 가벼운 허리 부상이 있었던 로시를 빼고 아바티를 투입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온두라스 역시 클라로스와 로다스를 빼고 산체즈와 누네즈를 투입하는 등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마음이 급한 온두라스 선수들은 짜임새 있는 공격을 선보이지 못하며 탄탄한 이탈리아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후반전 투입된 아바티를 놓치며 몇 차례 아찔한 역습을 허용할 뻔했다.

부상으로 수비수 보체티 대신 코다를 투입한 이탈리아는 후반 33분 지오빈코를 빼고 마르키시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날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지오빈코는 경기장을 찾은 중국관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로시와 지오빈코가 빠진 틈을 타 맹공을 펼친 온두라스는 전반 35분 데 실베스트리가 수비 과정에서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공격수 파본의 슛이 하늘로 높이 뜨며 온두라스는 영패를 면할 기회를 잃었다.

페널티킥 실축 이후 온두라스는 한층 더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온두라스 공격수의 강력한 슈팅은 번번이 비비아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몇 차례 사소한 반칙과 충돌로 아바티 등이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한 이탈리아가 3-0 승리를 지키며 올림픽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10일 오후 한국과 D조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의 경기가 펼쳐진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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