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경 인턴기자] 손석희 JTBC '뉴스룸' 앵커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보도 논란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지난달 31일 전파를 탄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기획부동산' 의혹을 보도한 것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지만 통상적 의미와 달라 혼동을 주었다. 이점에 대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뉴스룸'에서는 강경화 후보자의 딸이 소유하고 있는 경남 거제 땅에 대해 "2012년 해당 땅에 건물을 지어 공시지가가 높아졌고, 이를 4개로 나눠 분할매매했다는 점이 '기획부동산'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기획부동산'은 이윤추구를 위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기획하여 판매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강 후보자 남편인 이일병 교수의 블로그를 근거로 "'뉴스룸'에서 보도된 거제의 땅은 실제 강 후보자의 남편이 살고 있는 곳이다"고 지적했다. 또 보도 화면에 비친 거제 땅 사진이 포털사이트 '로드뷰' 사진이 쓰였다며 이번 보도는 실제 현장에 가보지 않고 취재한 '노 룩(No Look) 취재'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손석희 앵커는 "강 후보자 부부의 부동산이 서울에 이미 세 곳이 있는 상황에서 통상적인 경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 문제가 고위공직자 검증 차원에서 의혹 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미 지적받은 것처럼 기자가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점은 모든 기사는 기본적으로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었다. 등기부등본과 현지 부동산 등을 상대로 한 확인은 사실에 미흡하거나 왜곡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날 "외교부 측에서도 '시세차익 등을 의도한 투기 목적의 구매가 아니다. 강 후보자는 당시 유엔 근무 중으로 토지 구매에 관여하지 않았는데 마치 후보자가 구매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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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경 기자 handang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