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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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 의심치 않는다" 허프가 전한 LG 선발진 향한 '신뢰'

기사입력 2017.06.02 00:0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오랜 기다림이었다. LG 트윈스의 데이비드 허프가 4번째 선발 등판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허프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9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LG 2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 역시 장단 11안타를 합작하며 6득점을 뽑아냈다. 투타조화가 돋보이며 LG는 넥센을 상대로 6-1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에게 허프의 완투승은 단순히 한 번의 선발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후반기 에이스로 반등의 초석을 만들었던 에이스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시즌 전부터 구상했던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이 비로소 고정됐다는 방증이었다. 올 시즌 타선보다는 마운드의 힘으로 중위권 싸움을 해 나가고 있는 LG에게 있어 선발진의 정상화는 무엇보다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완투 후 덕아웃에서 만난 허프는 좋은 성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함께 합을 맞춘 포수 조윤준과 전력 분석원 덕분에 넥센 타선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고 연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타선의 지원과 야수들의 좋은 수비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완투 욕심을 낸 것은 아니라면서도 허프는 "8이닝 끝나고 투수코치가 상태를 물었다. 그때 내가 마무리하겠다고 했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9회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허프는 김하성, 김민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중간에 마운드에 방문한 코칭스태프에게 괜찮다고 답했단다. 허프는 "코치가 '네가 경기를 끝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개막을 얼마 앞두고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즌 출발이 늦은 허프다. 허프는 "이천에서 두 달정도 머물렀다. 팀이 승리할 때 함께 하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힘들었다"며 "몸 상태는 좋다. 부상 당한 후 5주 정도는 공도 못 던지고 웨이트만 했다. 몸은 많이 올라온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커터를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도 커터를 던졌으나, 올해 던지는 커터의 무빙이 훨씬 좋아졌다고 평했다. 좋은 커터를 장착하게 된 데 도움이 된 사람을 묻자 허프는 망설임없이 마리아노 리베라를 꼽았다. 또한 "작년에는 타자들이 내가 빠른 볼을 많이 던진다고 인식해 기다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를 알고 올해부터는 커터와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프가 부재했을 때도 강력한 LG의 선발진이었으나, 허프의 합류로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연패 중에는 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이 역시 야구의 한 과정이다"라고 담담히 밝힌 허프는 LG 선발진에 대해 "이번 시즌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신뢰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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