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살아난 타선은 더 이상 '옆구리 투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LG 트윈스가 사이드암 한현희를 상대로 9안타를 만들어내며 '옆구리 공포증'마저 이겨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데이비드 허프의 9이닝 1실점 완투와 더불어 타선이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득점권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날 LG 타선의 활발한 움직임은 상대 선발 투수가 사이드암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이번 시즌 LG는 사이드, 잠수함 등 옆구리 투수들에게 극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선발인 한현희는 최근 3연속 선발승을 거두고 있을 만큼 '컨디션이 좋은' 사이드암이었다.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LG 타선이 한현희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또 한번 분위기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LG 타선은 위축되는 대신 공격적인 한현희의 피칭에 함께 공격적인 타격으로 맞섰다. 피하지 않는 투구를 맞아 자신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말 오지환의 선제 솔로포가 시작점이었다. 채은성이 2루타를 때려내 분위기를 이었고 김재율이 적시타를 연결해 추가점을 뽑아냈다.
5회 또 한번 LG의 집중타가 빛났다. 선두타자 김용의가 한현희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안익훈이 번트를 시도하다가 실패했으나, 오히려 강공으로 전환해 행운의 2루타로 이어졌다. 박용택마저 적시타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약점으로 꼽혔던 상대를 극복하자 자신감이 붙었다. LG는 7회말 바뀐 투수 김성민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2사 만루 상황, 한현희를 상대로 이미 2개의 안타를 기록했던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확연히 달라진 집중력으로 필요한 점수를 제때 만들어낸 LG 타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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