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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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론 회장, 레알마드리드의 운명을건 승부수

기사입력 2008.08.07 14:16 / 기사수정 2008.08.07 14:16

박남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남규 기자] 어쩌면 마지막 베팅이 될 수도 있다.

화려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며 2006년 7월2일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된 라몬 칼데론
 

칼데론 회장은 당시 무관의 늪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의 체질개선을 위해 카카, 파브레가스등 스타선수들의 영입공약을 내걸었으며 ‘우승 청부사’ 카펠로를 감독으로 임명하여 3년 동안 무관에 그친 레알에게 다시 리그 우승컵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타협하지 않는 곧은 성격의 카펠로는 보드진과 계속하여 마찰을 일으켰으며 결국 칼데론은 리그 우승팀의 감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비록 예전의 갈락티코처럼 화려한 축구는 아니었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그토록 원했던 승리를 안겨준 감독이기에 갑작스런 감독의 경질은 레알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레알 팬들은 악몽 같던 잦은 감독교체가 또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 와중에 혜타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슈스터 감독을 새로운 레알의 사령탑으로 임명하였고 새로운 감독은 또다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임기의 반환점에 다다른 지금 칼데론 회장은 두 번째 승부수를 던지려 한다. 챔피언스 리그 4시즌 연속 16강 탈락이라는 레알 답지 않은 성적표는 레알팬들은 자존심에 많은 상처를 입었고 이런 실추된 명예를 빨리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10년에 있을 회장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칼데론에게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칼데론 회장이 꺼낸 카드는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지금 칼데론 회장은 호빙요를 이적시키는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호날두 영입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카펠로 경질할 때와 같이 팬들의 비판을 감수하면서 까지 말이다. 브라질의 에이스 호빙요라는 거물을 베팅함으로써 자기의 모든 것을 걸었다. 이 도박이 성공했을 시 세계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의 엄청난 기록과 세기의 거래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겠지만 실패할 경우 리그 2회 우승이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냥 호날두를 광적으로 좋아했던 사람 중 하나로 기억이 될 것이다.

현재 상황은 칼데론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이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엄청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흥강호로 우뚝 선 첼시가 브라질의 명장 스콜라리를 감독으로 임명하고 좋은 계약조건을 내걸며 호빙요를 유혹하고 있다.  

AS 지에 따르면 호빙요는 5M이 넘는 연봉을 요구하고 있고 레알 마드리드는 그 금액을 받아들이지 않아 재계약에 실패했고 첼시는 그 연봉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얼마 전 언론사와 호빙유의 인터뷰에서  실제로도 여러 빅클럽에서 오퍼가 들어왔고 클럽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실망하였고 이적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완강한 거부와 호날두의 미지근한 태도로 호날도 영입은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판더바르트 입단식에서 마지막 영입이라고 밝힌 지금 잔류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하다.  

그러나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고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이적시장이기다. 그러기에 속단하기는 너무 이른 감이 있다. 다만, 이적시장 초반과는 달리 최악의 사태까지 고려해야 하게 되었다. 호빙요, 호날두 이젠 공존하기 힘들어진 이 두 장의 카드 중에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는 칼데론의 선택에 달려있다. 

칼데론이 레알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건 호날두를 위한 위험한 도박, 과연 어떤 결말이 나올지 그리고 최후에 웃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진= 레알 마드리드의 칼데론 회장 (C) 레알 마드리드 C.F 홈페이지]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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