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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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유망주들의 경쟁, 주니어대표선발전

기사입력 2008.08.05 04:12 / 기사수정 2008.08.05 04:1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5일과 6일, 과천실내빙상장에서는 이번 주니어그랑프리 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선발하는 주니어대표선발전이 벌어진다. 비록 주니어대표선수들의 선발전이지만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피겨의 유망주들을 생각하면 이 선수들의 대결구도는 자못 흥미진진하다.

세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총 8차 대회까지 치러지며, 이번 대표선발전에서 상위 1~3위까지 입상한 여자싱글선수들은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4위 선수는 1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남자싱글선수들은 1~3위까지 선발된 선수들이 그랑프리 주니어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1위와 2위 선수는 2개 대회, 3위는 1개 대회에 출전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은 단연 여자싱글 선수들 간의 대결로 최근 급성장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여자선수들 중, 가장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선수는 윤예지(14, 과천중)로 올해 벌어진 슬로베니아 트리글라프트로피 노비스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국내선수로는 두 번째로 노비스(만13세 이하)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낳았다.

윤예지는 유연성과 표현력이 뛰어난 선수로 유연한 스핀이 장점이고,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김연아의 전담코치인 브라이언 오서에게 특별 지도를 받았다. 오서 코치는 윤예지의 유연성과 스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그동안 자신이 보완할 부분으로 여겨진 점프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렸다.

이에 도전하는 선수는 김현정(16, 군포 수리고)이다. 144cm의 단신이지만 빙판을 타는 기술이 매우 뛰어나며 작년까지 주니어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올해도 캐나다 밴쿠버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현정은 점프기술의 장착과 표현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었다.

또한 ‘점프 요정’으로 불리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곽민정(14. 평촌고)도 무시 못 할 존재이다. 곽민정은 국내 주니어 여자선수들 중, 유일하게 ‘트리플 러츠’를 랜딩할 수 있는 선수이고 플립 점프도 현재 교정 중에 있다. 특히, 지난달에 벌어진 아이스쇼에서 곽민정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으며 무엇보다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해 이번 주니어대표선발전의 가능성을 한층 밝게 만들었다.

그리고 주니어대표선수들 중, 고참 격에 속하는 신나희(18, 대구경명여고)도 이번 대회를 대비하기 위해 미국 버지니아 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그동안 신예지(18, 서울여대)와 최지은(20, 고려대) 등과 경쟁을 했던 신나희는 이제 무섭게 성장하는 후배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의 풍부한 경험을 되살려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상위권 입상을 내다보고 있는 신나희는 18세의 나이에서 나오는 원숙함과 경험이 다른 선수들 보다 앞서고 있다.

점프의 종류를 본다면 살코, 토룹, 러츠 등을 구사하고 플립을 교정하고 있는 곽민정이 다소 앞서고 있다. 트리플 러츠를 성공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 선발전에서 회심의 무기인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하겠다는 것이 곽민정의 전략이기도 하다.

여기에 비해 김현정은 살코와 토룹, 그리고 플립을 트리플로 구사할 줄 알고 주니어대회의 과제인 러츠 점프는 현재 교정 중에 있다. 곽민정이 트리플 러츠와 콤비네이션을 성공시키느냐에 따라서 선수들의 경쟁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현정이 이 세 가지 점프들을 실수없이 안정되게 성공시키고 전지훈련을 통해 습득한 연기력을 훌륭하게 표현한다면 김현정의 우승 확률도 한층 높아진다.

그리고 윤예지와 신나희는 모두 토룹과 살코, 두 가지 점프를 트리플로 구사할 수 있다. 윤예지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나머지 점프들을 익히고 회전수도 다 채웠지만 아직 랜딩이 완벽하게 되지 못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윤예지는 자신의 장기인 스핀과 스파이럴을 제대로 살리고 한층 다양해진 연기를 표현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연아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짰다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점은 기대되는 부분이다.

신나희는 어린 선수들보다 한층 원숙하게 표현되는 연기와 경험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살코와 토룹 점프, 그리고 더블 악셀 등을 적절히 구사하고 여기에 미국전지훈련에서 받아온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남자싱글부분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한 김민석(15, 불암고)과 차오름(17, 신목고), 김정솔(16,경신고)등 세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여자싱글선수들의 경쟁이 한층 재미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주니어 대표 선발전은 5일(쇼트프로그램)과 6일(롱프로그램)에 걸쳐 진행된다. 

* 2008 피겨 주니어 대표 선발전 명단

구분

성명

소속

생년월일

남자싱글

김민석

불암고1

93. 2. 19

남자싱글

차오름

신목고2

91. 8. 17

남자싱글

김정솔

경신고1

92. 5. 1

여자싱글

김수진

단국대1

89. 9. 21

여자싱글

신나희

대구경명여고3

90. 9. 24

여자싱글

김현정

군포 수리고1

92. 10.31

여자싱글

곽민정

평촌중3

94. 1. 23

여자싱글

윤예지

과천중2

94. 11.30

여자싱글

김수현

과천고2

91. 9. 17

여자싱글

홍예슬

과천고1

92. 7. 31

여자싱글

문윤선

불암고2

91. 10.22



[사진 = 곽민정 (C) 전현진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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