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 세워주기라고 해야할까요."
넥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치러진 시리즈 첫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브리검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한 넥센은, 이날 조상우를 선발로 낙점해 2연승을 노린다.
경기 전 만난 장정석 감독은 전날 안타를 때려낸 대니 돈에 대해 "다들 잘 치고 싶지 않겠나. 어제 쳤은 오늘도 하나 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26일 콜업된 대니돈은 30일 LG전 5번타자로 나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타율은 1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럼에도 장 감독이 대니 돈을 지속적으로 중심타선에 기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 감독은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을 세워주고자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보통 외국인 타자는 화끈한 타격이 강점이다. 그러나 올 시즌 대니 돈은 긴 부진과 더불어 1군과 2군을 오르락 내리락 했다.
장정석 감독은 "대니 돈 역시 2군에서 기회가 오길 기다리며 열심히 준비했을 것이다"라며 "방망이가 잘 안 맞았다고 해서 자리마저 하위타선에 내주기보다는, 기왕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려면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것이 사기 측면에서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니 돈은 이날 경기에서 역시 5번 타순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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