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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2군, 4개구단으로 시작한다

기사입력 2008.08.04 14:47 / 기사수정 2008.08.04 14:47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프로농구에도 2군 시대가 열렸다.

KBL이 31일 2군 창단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부산 KTF, 인천 전자랜드, 대구 오리온스, 서울 SK 등 4개 구단이 2군 창단 의사를 밝혔다. 오는 9월 1일 정식 출범할 예정인 KBL 2군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8월 4일 KBL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다른 프로 종목인 프로 축구, 프로 야구보다 훨씬 늦은 출발이다.

2군 출범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선수 수급이었다. KBL은 2군을 창단하기 위해서 최소 선수 8명 이상 보유해야 한다고 정했다. 1군 등록 선수 10명을 제외한 2-3명의 선수를 2군에 포함할 수 있어 실질적으론 5-6명의 선수를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4개 구단 중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2군 창단 의사를 밝힌 부산 KTF는 박상기 김성현 마영진 서병원 등 지난 6월 웨이버 공시된 선수들과 1군 선수 3명을 포함하면 1명 가량 추가하면 된다. KTF는 2군 코치로 김희선 유소년 농구 지도자를 내정했다. 감독은 KTF 추일승 감독이 총괄할 예정이다.

KBL에서 가장 먼저 2군을 시행한 바 있는 전자랜드 역시 김태진, 김택훈, 천일환, 김원 등 웨이버 공시된 선수와 1군 선수로 2군 정원을 대부분 채울 것으로 보인다. 2군 감독으로는 조성훈 유소년 농구교실 교장을 내정했다. 또한, 2군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서 커크 콜리어 기술코치를 역임해 선수들의 기술적인 개인 기량 발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2005년 2군을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홀로 2군을 운영해 연습 상대가 없어 2군 운영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 폐지한 바 있다.

SK는 발표는 늦었지만, 지난 6월 중순부터 10개 구단 중 가장 확실한 2군 창단 구단으로 거론되었다. FA 전희철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SK는 전희철에게 선수 계약 연장보다 2군 감독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SK는 전희철 감독에 정락영, 한상웅, 이영현 등의 선수와 1군 선수 중 일부로 선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2군 도입이 결정되었을 때 4개 구단 정도가 창단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4개 구단 중 오리온스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2군 창단을 선언했다. KBL이 추진하는 2군 리그의 대의에 찬성하며 그 뜻에 동조하기 위해서다. 오리온스는 상기 3개 구단에 비해 선수 수습에 어려움이 따른다. 타구단은 웨이버 공시 선수나 수련선수가 있어 그나마 선수 수급이 유리한 면이 있다. 오리온스는 타구단에 비해 외부에서 선수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2군을 창단한 4개 구단 모두 KBL이 정한 8명의 선수를 확보한 곳은 없다. 부족한 선수는 차후 드래프트 등을 통해서 선수를 수급할 것으로 보인다.

2군 창단이 예상되었던 KTF, 전자랜드, SK 이외의 한 구단은 내년에 2군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초 본격적으로 2군이 언급된 이후 4개 구단이 공식적으로 2군 창단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구체적인 시행방안 등 2군 운영에 대한 논의할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4개구단이나 2군에 참여했다. 올해 2군 창단 의사를 밝히는 구단이 없거나, 1개 구단에 그쳤을 경우 KBL이 2군을 운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2군의 시작으로 1군 선수들에게는 긴장감을 더해주고, 더 많은 KBL 진출을 꿈꾸며 초.중.고.대학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것은 분명하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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