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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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맨쇼' MC딩동 "자존심 없다, 자신감만 있을 뿐…MC는 천직" (종합)

기사입력 2017.05.31 14:05 / 기사수정 2017.05.31 14:05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평소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유명한 개그맨 MC딩동 유쾌한 말솜씨로 투맨쇼를 사로잡았다.

31일 방송된 SBS 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에는 MC딩동이 출연했다.

MC딩동은 먼저 DJ 양세형과의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MC딩동은 "양세형이 나보다 어리지만 선배다"며 "처음 SBS에 공채 개그맨으로 들어왔을 때 양세형 선배는 신 같은 존재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이미테이션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양세형 선배가 조용히 부르더니 돈을 주더라"며 "그러면서 이걸로 후배들 밥 사주거나 다른 데 쓰지 말고 진짜 운동화 사 신으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정말 감동이었다"며 "양세형 선배의 그런 따뜻함 덕분에 나도 후배들에게 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부끄럽다"며 "나도 선배들에게 받은 사랑을 베푼 것일뿐"이라고 화답했다.

또 다른 감사한 선배로는 김용만과 신동엽을 꼽았다. 

MC딩동은 "용만이 형이 주례를 봐주시기로 했는데 하필 그날 녹화 시간이랑 겹쳤다"며 "그런데 형님께서 그날 녹화시간을 조정해서 와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때문에 그 많은 스탭분들이 아침 일찍 나와서 고생했을 생각을 하니 너무 죄송했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또 신동엽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 정도 급이시면 자신 녹화분이 아닐 때 쉬셔도 괜찮은데 안들어가시고 뒤에서 지켜봐주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의 부족한 점을 말씀해주실 때는 꼭 따로 부르신다"며 "내 자존심이 상할까봐 배려해주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C딩동은 그룹 god 손호영과의 재밌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MC딩동은 "연예인 친구들이 많이 없는데 많은 분들과 친해지고 싶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어느 날 손호영 씨가 자기 생일파티에 오라더라"며 "정말 좋았다. '와 나도 드디어 연예인 생일파티에 가는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데 좀 이상했다. 갔더니 무대가 있고 사람이 너무 많더라"며 "알고 보니 생일파티 행사에 나를 MC로 부른거더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MC딩동은 "그 이후로 손호영과 정말 친해져서 이제는 생일 때 마다 가서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지낸 MC딩동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꿈이 MC였다"며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았다. 내 직업이 아주 자랑스럽다.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프로그램에서 방송에 나가지 않는 미방분 사전 MC를 소화하고 있다"며 "하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메인 MC 만큼 노력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MC딩동은 "나는 매일 아침 집에서 나올 때 자존심은 버리고 자신감만 챙겨나온다"고 덧붙였다.

jjy@xportsnews.com / 사진=SBS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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