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이솜 "여진구, 동생 같지 않고 듬직해"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이솜이 자신과 호흡을 맞춘 여진구를 향해 고마움과 칭찬을 건넸다. 

31일 개봉한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을 통해 이솜은 광해(여진구)를 곁에서 보위하는 의녀 덕이로 분했다. 생계 때문에 어린 시절 궁으로 들어와 평생을 광해만 바라보고 살아온 의녀로 광해의 안전과 건강이 누구보다 소중한 인물. 

KBS '화이트 크리스마스', 영화 '마담 뺑덕', '좋아해줘' 등으로 주목받은 이솜은 이번이 첫 사극 도전이다. 이솜은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아무래도 처음 사극은 다들 그렇겠지만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솜은 "말투도 그렇고 시대적인 캐릭터도 그렇고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다. 현장에서 선배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하시는지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덕이라는 캐릭터가 광해만 바라보는 보필하는 신경쓰는 캐릭터여서 그게 좀 연기하면서 낯설고 어렵게 다가오긴 했다"면서도 "그 캐릭터가 좋았었다. 그런 캐릭터를 해본 적이 없었고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도 있었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대립군'을 선택한 이유는 보다 더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이솜은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었었다. 그래서 해보지 않은 사극에 도전했던 거다.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캐릭터들을 넓히는게 내 목표였던 것 같다. 지금도 새로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이 보필했던 여진구에 대해서도 "동생 같지 않았다. 듬직했다. 성격이 오히려 더 나를 챙겨주는 부분도 있었고, 제가 오히려 그냥 진구씨가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의지가 됐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광해와 덕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때는 단순히 그냥 궁녀 이상의 감정들을 원하셨다"며 "누나 같거나 엄마같은.정말 친한 친구같기도 한. 연인이 아닌 가족으로서의 사랑의 감정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립군'의 덕이는 내가 해보지 않은 감정들이다. 평상시에 느껴보지 않은 감정"이라며 "누구를 보필해본 적도 없고 그렇게 한 사람만 바라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동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덕이라는 캐릭터가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덕이 캐릭터에 게속 이입하려고 했다. 가장 가까운 그런 것을 생각하며 연기를 했었다"면서도 "쉽지만은 않았었다. 가깝다고 해서 광해의 내면을 봐야해서 그런 부분들이 고민이 되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대립군'은 31일 개봉,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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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