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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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배우→PD" 차태현, '무모한 도전'이 기특한 이유

기사입력 2017.05.30 17:00 / 기사수정 2017.05.30 16:45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최고의 한방' 차태현이 '배우'가 아닌 'PD'로 변신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출'이라는 큰 도전을 결심한 셈이다.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유호진PD, 라준모(차태현)PD, 윤시윤, 이세영, 김민재, 윤손하, 홍경민, 동현배, 차은우, 우주소녀 보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차태현은 이날 공동연출자 유호진 PD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 "아직 방송 전이라 딱히 어느 부분을 서로 맡는 것은 없다. 한 팀으로 하고 있다. 나는 연기자만 했지, PD로는 안해봤으니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모른다. 유호진 PD는 드라마는 처음이지만 기술적으로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다. 유호진 PD는 편집을 하고, 나는 배우들과의 호흡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와 '연출자'로서의 차이점에 대해 "배우로서의 차태현은 컷트로 따지면 '이제 좀 그만 찍자'라는 것이고, 라준모로서의 차태현은 '더 좀 찍자' 같다. PD로서의 차태현은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여러가지 그림을 생각하고 여러 장면을 찍으려고 하는 것 같다. 차태현이라는 배우로서는 어떤 그림이 나올지 알기 때문에 그만 찍었으면 좋겠다. 요즘 혼돈하고 있다. 정말 해야 될 일이 많아서 졸린다"며 "촬영하기 전 결정할 때는 부담이 많았지, 결정한 후에는 큰 부담없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예명을 '라준모' PD로 쓴 이유에 대해 "라준모 PD라는 이름을 고민하다 공동연출 제의 받았을 때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가장 고민한 부분은 스태프가 날 PD로 인정할까 가장 걱정이었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고민했다. 나도 모니터 앞에서 액션 사인을 주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라준모 PD라는 이름을 쓰면 조금 더 편하고, 덜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로지 배우로만 활동하다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게 된 차태현. 그렇다면 그는 왜 PD로서의 도전을 선택했을까. "딜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유호진PD와 서수민PD가 나한테 이야기를 하는 것이 허무맹랑하고 '이게 뭐하는 거지?'라 생각했다. 실제 그 자리에 아내가 있었는데 무모한 도전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정말 날 필요로 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유호진이 연기자와의 호흡을 잘 모르기 때문에 도움이 절실한 것이 많이 보였다. 나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다. 나한테는 좋은 경험인데 개인적인 경험이 이 드라마에 도움이 되느냐 안되느냐가 중요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야기 하고, 많은 생각을 한 끝에 최선을 다해서 도전을 해보자는 결론을 냈다. 어느 순간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출자로서 '최고의 한방'을 바라보는 시청자를 향해 당부의 뜻을 전했다. "너무 (관심이) 유호진 PD와 내게 몰린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걱정하는 분들 계시고 기대하는 분들도 잇을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다른 드라마 못잖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재미있는 드라마 보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시간 웃을 수 있는 드라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사랑 부탁드린다."

차태현은 자신의 PD 변신을 두고 아내의 말을 빌어 '무모한 도전'이라 표현했다. 하지만 그가 커다란 도전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누구보다 배우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위기이기에, 첫 드라마 연출을 맡은 유호진 PD를 도와주기 위함이었다. 유호진 PD와 손을 잡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차태현, 아니 라준모 PD에게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최고의 한방'은 오는 6월 2일 오후 10시 '최고의 한방-프롤로그'가 방송된 후, 11시 1회가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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