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다이아몬드 볼 남자대회 조별리그 2일째 경기에서 중국대표팀(11위)이 오스트레일리아(이하 호주, 공동 9위)에 55-67로 패했다.
중국 간판센터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은 30분 14점 7리바운드로 양팀 선수 중 최다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몰포워드 리난(바이 로케츠)이 11점 3리바운드로 야오밍의 뒤를 받쳤지만 전·현직 NBA 선수인 센터 왕지지(바이 로케츠)와 포워드/센터 이젠롄(뉴저지 네츠)이 각각 4점 3리바운드와 무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반면 호주 센터 앤드루 보것(밀워키 벅스)은 9점 8리바운드로 양팀 최다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호주는 자국리그(NBL) 최우수선수 2회(2006, 2008) 경력자인 센터 크리스 앤스테이(멜버른 타이거스)가 11점 4리바운드, 포워드/센터 데이비드 앤더슨(FC바르셀로나)이 10점 1리바운드 등 야오밍을 제외한 중국 장신 선수를 압도한 것이 승인이었다.
다이아몬드 볼은 4년 주기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축구 스웨덴 최우수 여성 선수상과 동명이기도 하다.) 남자는 2000년, 여자는 2004년부터 시작됐다. 올림픽 개최국에서 남자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여자대회는 이번까지 2회 모두 개최국에서 진행됐다.
7월 29일 개막된 남자대회는 3일간 3팀씩 A·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펼쳐 8월 1일 다른 조의 동 순위 팀과 결선을 벌여 우열을 가린다. 8월 2일 중국 하이닝(海宁)에서 열리는 여자대회도 같은 방식이다.
참가자격은 개최국과 세계선수권·대륙선수권 우승팀이다. 단 미국은 미주선수권을 제패해도 불참하는 것이 관례다. 이는 대륙·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올림픽의 유력한 우승후보에 굳이 전력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농구 세계최강의 명성을 앞세워 독자적인 훈련·평가전을 진행하는 것이 FIBA 주관대회 합류보다 더 돈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남자대회에는 세계선수권 우승국 에스파냐(3위)가 불참한 가운데 개최국 중국과 대륙선수권 우승국 앙골라(14위)·호주·이란(33위), 미주선수권 우승국 미국(1위)을 대신한 아르헨티나(2위), 초청국 세르비아(4위)가 참가했다. 지난 두 번의 남자대회는 호주와 舊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2004년 여자대회는 호주가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농구 남자 본선은 8월 8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다. 6팀씩 2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20일 준준결승·22일 준결승·24일 결승/3위 결정전이 열린다. 중국은 B조, 호주는 A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