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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 A] 우디네세, 아스널의 MF 인레르 영입 제의 거절

기사입력 2008.07.30 14:15 / 기사수정 2008.07.30 14:15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 칼치오가 미드필더 괴한 인레르(Gökhan Inler, 스위스대표)에 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FC의 영입제의를 거절했다.
 
지난 시즌 자국리그의 FC취리히에서 우디네세로 이적한 인레르는 리그 37경기 2골 2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전반기 최우수외국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181cm 80kg의 균형잡힌 신체와 좌우 미드필더가 주 위치지만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다만, 이런 재능이 마냥 좋은 것 같진 않다. 인레르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각각 리그 1경기·13경기 출전에 그친 크리스티안 오보도(나이지리아대표)·잠피에로 핀치(이탈리아대표)를 대신하여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대표팀에서도 메이저대회 본선 3회 참가(유럽선수권 2, 월드컵 1)와 A매치 94경기 출전으로 2007년 3월 8일까지 주장을 역임했던 미드필더 요한 포겔(블랙번 로버스)의 후임으로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자국에서 공동개최한 2008년 유럽선수권 본선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를 교체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으니 이쯤 되면 그의 정체성(?)에 혼란이 올 법도 하다.
 
1984년 6월 27일생인 인레르는 터키계 스위스인으로 터키대표로 뛸 수 있었으나 2006년 9월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스위스대표로 발탁됐다. 2004년 터키 1부리그의 페네르바체SK에 합류했으나 1경기도 뛰지 못하고 해가 끝나기 전에 스위스의 FC바젤로 이적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터키를 택하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른다. A매치 15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프로선수로 본격적으로 기량을 펼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1월 FC취리히 입단부터다. 2005/06 잔여 시즌과 2006/07시즌까지 리그 52경기 3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2연속 우승을 함께했고 2007년에는 팬 선정 올해의 선수의 영예를 누렸다.
 
국가대표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였음에도 전 경기 출전으로 코치진의 신뢰를 받은 인레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시즌 7위로 이번 시즌 UEFA컵에 출전하는 우디네세로서는 당장 효용과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이라도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 괴한 인레르 (C) 유로2008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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