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역적'이 한국 사회에 던진 의미는 무엇일까.
배우 이하늬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MBC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종영 인터뷰에서 드라마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에 관해 얘기했다.
이하늬는 최근 한국 사회의 급변하는 정치적,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역적'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단역배우가 장식한 엔딩신이었다며 "직접 보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감격스러웠다. 또 제작진이 의도한 걸 시청자가 알아주셔서 더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 중일 때 '역적'을 촬영했다고 말하며 "드라마 같은 역사가 써질 때 우리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격변하는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하는 책임감이 모두에게 있었다. 창조적인 작품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리를 낼 수 있고, 또 그런 채널이 되면서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역적'의 인기 이유도 얘기했다.
이하늬가 생각하는 '역적'은 뭘까.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역적이라고 생각한다. 장녹수 역시도 자기에게 주어진 신분이나 상황에 순응한 게 아니라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역적이 아닐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그게 왜 당연하냐'고 반기를 드는 사람이 역적이고,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하늬는 '역적'에서 지금까지 많은 작품에서 다뤘던 장녹수와는 차별화된 캐릭터 해석으로 새로운 장녹수를 보여줬다. 특히, 국악 전공을 살려 장녹수의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동시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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