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4 22:53 / 기사수정 2005.02.04 22:53
최근 대표팀 주전 경쟁을 놓고,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 바로 왼쪽 미드필더 자리가 아닌가 싶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통해서 대표팀의 붙박이 왼쪽 미드필더 자리는 당연히 이영표의 몫이라 생각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K리그나 올림픽을 통해서 또는 지난번 독일전을 통해서 대표팀에서 급부상을 한 선수가 바로 김동진이다. 김동진은 정확성 있는 크로스 능력과 중거리 슛 능력, 게다가 뛰어난 수비 가담 능력까지 지닌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한 김동진이 이제는 선배인 이영표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작년 시즌 FC서울의 K리그 경기를 지켜본 많은 축구팬들은 김동진을 '이영표가 가지고 있지 못한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선수' 라는 평가를 내렸다. 게다가 프로팀이든 대표팀이든 항상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김동진의 장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결론들을 내렸다.
일단, 이 두 선수는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또 한편으로는 비슷한 선수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영표는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드리블이 주특기라 할 수 있다. 이영표가 사이드에서 보여주는 현란한 드리블은 경기장에 온 관중들로 하여금 '와' 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안정환의 골든골을 연결해주었던 정확성 있는 패스는 이영표가 왜 PSV 아인트호벤의 중요 선수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김동진도 이영표에 버금가는 기량을 갖추었다고 평가하는 바이다. 김동진은 이영표보다 더 공격적인 선수라고 평가하고 싶다. 슛팅능력은 물론 스피드가 붙은 상태에서 넣어주는 전방의 크로스 패스는 김동진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상당히 김동진은 그라운드 내에서는 헐크같이 뛴다. 그러나 드리블 능력, 돌파 능력은 이영표 선수가 한수 위가 아닌가 싶다.
공통적으로 이영표와 김동진의 장점이라면 수비능력이 뛰어나면서도 공격 가담 능력도 뛰어나다는 것이다. 어느 선수가 더 우수하다라고 평가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영표 선수는 그동안 김동진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경험이라는 큰 재산이 있고, 김동진은 젊은 패기라는 재산이 있다.
본프레레 감독이 과연 어느 선수를 좌측 미드필더 자리에 낙점을 할지는 두고봐야 하겠지만 두 선수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우리 축구팬들에게 또다른 축구의 재미를 주고 있다.
<사진출저: FC서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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