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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불한당] "타고난 근사한 카리스마"…설경구·임시완 향한 호평

기사입력 2017.05.28 06:10 / 기사수정 2017.05.28 04:15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감독 변성현)이 상영 이후 외신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불한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회를 가졌다. 2300여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환호 속에 7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주목 받았다.

이후 칸국제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가 리뷰 기사를 통해 호평의 서막을 열었다.스크린 데일리는 "'불한당'은 두 죄수간의 우정에 관한, 잘 짜여진 한국형 느와르 스릴러"라고 소개하며 "훌륭한 예술적 성취와 섬세한 미장센은 장르팬들을 만족시키고도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류승완의 '베테랑'과 박훈정의 '신세계'를 섞어놓은 것 같다. 유머와 컬러풀한 탐미주의가 어두운 주제, 폭력과 뒤섞여 이상해질 수도 있었으나 '불한당'은 잘 해냈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무간도'같은 1980년대 홍콩 느와르의 흔적도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또 스크린 데일리는 "영화의 현란한 카메라 기술이 인상적이다. 시제에 따라 변화하는 선명한 색감은 최상의 수준"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아나키는 "'불한당'은 다른 한국형 범죄 영화들과 비슷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장면 사이사이의 연출과 다채로운 유머가 자아내는 활기를 통해 두각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감독의 깔끔한 손재주가 액션을 날카롭고 흥미롭게 꾸며놓았을 뿐만 아니라, 재치 있는 대사와 미장센으로 일상적인 장면들을 발전시켜 줄거리를 이끌어 나간다"고도 덧붙였다.

설경구, 임시완 두 주연 배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스크린 데일리는 설경구에 대해 "근사한 카리스마와 중독성 있는 웃음소리가 영화에 에너지를 더했다"고 평했으며, 임시완에게는 "현수 역에 딱 맞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크린 아나키는 "설경구의 재호는 특유의 불확실성과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 자체의 강한 허세를 조절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언급해 설경구의 연기에 호평을 내놓았으며, "'불한당'은 임시완의 타고난 스크린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작품"이라고 언급하며 국제영화제에 첫 선을 보인 임시완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불한당'은 국내에서 지난 17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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