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넥센 히어로즈 고종욱이 오랜만에 선발 복귀해 맹활약을 펼치며 톱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넥센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1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어낸 넥센은 시즌 전적 23승23패1무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이날 고종욱은 최근 3경기 무안타로 타격감이 떨어진 박정음을 대신해 좌익수 및 1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3일 NC전에서 좌익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후 3일 만의 선발 라인업 복귀였다. 1번타자로는 14일 삼성전 이후 12일 만, 오랜만에 라인업 가장 위에 위치한 고종욱은 6타수 4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며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고종욱은 1회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타석에서 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0-0으로 맞서있던 2회말 2사 만루 상황 고종욱은 백정현과의 9구까지 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 139km/h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넥센은 2-0의 리드를 잡았다.
3회에도 백정현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던 고종욱은 6-3으로 앞선 5회말 박동원 중전안타와 이정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안규현을 상대했다. 그리고 1스트라이크에서 2구를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앞선 4회초 3점을 허용한 넥센은 고종욱의 적시타로 다시 점수를 5점 차로 벌렸다.
고종욱은 6회 이정후가 2루에 나가있는 상황 타석에 들어서, 안규현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2루타를 뽑아내고 1타점을 추가했다. 7회에는 삼성 김시현과 맞대결을 펼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자신의 타격을 마쳤다.
이날 넥센은 무려 20안타를 뽑아내며 삼성을 두드렸다. 이날 뽑아낸 18점 중 5점이 고종욱의 방망이 끝에서 나왔다. 단순한 안타가 아니라 주자를 불러들이는 영양가 만점의 안타였다. 나가기 뿐만 아니라, 불러들이기까지 훌륭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