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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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신 실화"…이제훈, '박열'로 연기인생 전환점 맞을까(종합)

기사입력 2017.05.25 12:15 / 기사수정 2017.05.25 12:1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이제훈이 이준익 감독과 만나 '박열'로 변신했다.

25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익 감독, 이제훈, 최희서가 참석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

이준익 감독은 "20년 전에 '아나키스트' 영화를 만들면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 그러나 너무나도 훌륭한 분들에 대해 알게 됐다"라며 "그게 박열과 후미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에 대한 소신 발언도 전했다. 이 감독은 "일본은 피해자 코스프레만 한다. 우리가 좀 더 그들을 정교하게 볼 필요가 있다"라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이제훈은 '박열'을 그래도 표현하기 위해 파격 분장은 물론, 금식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극에 몰입했다. 이제훈은 "감독님도 못알아볼 정도였다. 나는 익숙했는데 많은 분들은 놀라시더라. '박열'이 잘 표현됐다면 다행이다"라며 "정교한 수염을 위해 촬영내내 식사를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박열'을 연기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정의했다. 그는 "데뷔 후에 이렇게 강렬한 캐릭터는 처음이다. 이런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준익 감독님을 만나서 실현하게 됐다. 이준익 감독님 시나리오는 보기만 해도 설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훈 뿐 아니라 이준익 감독의 뮤즈로 떠오른 최희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동주'에 이어서 '박열'을 통해 또 다시 이준익 감독과 만나게 된 최희서는 "영광이다. '동주'만으로도 매우 행복한 현장이었는데 또 뵙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어 대사에 능한 최희서는 녹음 파일을 이제훈에게 주며 호흡했을 정도로 매끄러운 케미와 싱크로율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희서는 "'파수꾼'을 보고 이제훈의 팬이 됐다.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제훈은 어느새 '박열'에 녹아들어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는 눈물을 쏟았다고. 그는 "이 역할을 한다는 거 자체가 앞으로 살아갈 배우의 인생에 있어서 이런 인물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 같다.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었다"라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꽃미남 배우인 이제훈이 멋짐을 과감히 내려놓고, 오롯이 연기에만 열중했다. 데뷔 후 전혀 볼 수 없었던 배우 이제훈의 새로운 모습임은 분명하다. 눈빛마저 달라졌다. 이제훈의 말처럼 '파수꾼', '시그널'을 뛰어 넘을 정도의 연기인생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는 6월 28일 개봉.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메가박스(주)플러스엠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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