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27 22:34 / 기사수정 2008.07.27 22:34
정확한 상황판단과 넓은 시야, 공-수 조율 그리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 이런 점을 본다면 김정우는 모든 것을 갖춘 선수 중 하나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대표팀 와일드카드에 선발되었을 때만 해도 팬들의 고개는 갸우뚱했다. 이유인즉 김정우보다 더 뛰어난 기량을 가진 김두현을 안 뽑았다는 점이 의아했다는 것.
당시 김두현은 월드컵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었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와일드카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였기 때문. 또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김정우보다 김두현의 컨디션은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모두가 김두현을 예상했지만 박성화 감독은 김정우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점차 김정우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김두현이 공격 재능을 갖추었다면, 김정우는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보였고,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미드필드에서 활력소 역할을 했다.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2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경기에서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임무 받은 김정우는 감각적인 원터치 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공을 잡으면 주저하지 않고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연결하면서 자신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또한, 찬스가 났을 때는 자신의 장기인 중거리 슛으로 골을 노리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이날 경기 숨은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정우의 맹활약이 베이징에서도 이어진다면 올림픽대표팀으로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이전까지 와일드카드가 제 몫을 다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김정우의 활약은 베이징에서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사진 = 김정우 (C) 장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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