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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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결승타' 이숭용, "오랜만에 고참역할 했다"

기사입력 2008.07.23 21:40 / 기사수정 2008.07.23 21:40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박종규 기자] 프로 15년차 노장의 방망이는 아직도 식지 않았다.

우리 히어로즈의 1루수 이숭용은 23일 잠실 LG전에 선발출장, 4타석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을 기록해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특히 4회초 1사 1,3루에서 터진 그의 결승타는 영양 만점이었다.

이숭용은 이날 4번 송지만, 5번 브룸바에 이어 6번 타순에 위치해 있었다. 언제나 히어로즈의 중심을 잡아주던 타자였으나, 이날은 자기 위치에 맞는 타격으로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되었다.

0-1로 뒤진 채 맞은 4회초. 이택근이 동점 2루타를 터뜨린 뒤, 브룸바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맞은 1사 1,3루의 상황에서 이숭용은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이숭용은 LG 옥스프링의 4구째 바깥쪽 공을 가볍게 밀어쳤다. 3-유간을 거쳐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 3루주자 이택근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노장답게 힘들이지 않는 타격을 선보인 이숭용의 뒤를 이어 강정호, 김동수, 김일경이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히어로즈는 5-1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마일영, 송신영 두 투수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경기는 그대로 히어로즈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이숭용의 3안타는 우익수-좌익수-중견수 쪽에 차례로 떨어지는 '부챗살' 안타였다.

경기 후 이숭용은 "오랜만에 고참 역할을 한 것 같다" 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상이 많은데 이번주만 지나면 한 달간의 휴식이 있어 재충전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정호, 황재균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은 히어로즈에서 이숭용, 전준호, 김동수 등 노장들의 영향은 야구장 안팎에서 매우 귀중하다. 이날과 같이 노장의 맹활약이 이어진다면 '금상첨화' 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우리 히어로즈 제공]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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