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9 22:54 / 기사수정 2008.07.19 22:54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이적생 스테보가 포항 스틸러스 데뷔전에서 자신의 진가와 축구 쇼를 펼쳤다.
스테보(26·Pnctnk Ristik Tebnlia Stevica)는 19일(토) 저녁 포항시, 스틸야드에서 가진 울산 현대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5라운드 경기에 출장해 포항 이적 후 첫 경기와 첫 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한 스테보는 1-1 무승부가 진행되던 전반 29분 김광석의 프리킥을 골로 연결해 팀의 2-1 리드를 이끌고, 3-1 승리를 거두는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포항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스테보는 득점을 성공한 이후 골에 대한 기쁨을 포효하면서 동료 선수들로부터 뭔가 요구를 받은 듯한 모습을 연출됐다. 스테보는 유니폼을 살짝 들어 올리는 모습과 주심이 카드를 꺼내는 모습을 동시에 보이며 보이지 문구가 담긴 골 뒤풀이를 펼치지 못한 듯 보였다.
그가 보여주지 못한 유니폼에 숨겨둔 문구는 경기 종료 뒤 현장에서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SBS Sports 채널 카메라에 잡혔다. 하얀색 언더셔츠에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문구를 카메라에 보여주고 카메라 기자에게 잘 찍었느냐는 확인까지 했다.
이후 후반전에 임한 스테보는 후반 중반 이후 다리에 쥐가 나 스스로 옆줄로 빠져나와 누워 있다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골 보이에게 다리를 풀어달라는 액션을 취했고, 친절한(?) 골 보이는 스테보에게 응급조치를 취해줬다.
어색한 응급조치를 받은 스테보는 골 보이 어린이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고, 이마에 입을 맞추며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였다. 경기장을 찾은 팬이나 선수에게 큰 의미는 없었지만, 골 보이 어린이에게는 평생 잊지 못한 순간이었다.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최근 국내 최대 이슈에 대해 국내, 외적으로 스포츠를 통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린 것에 이어서 어린이에게 축구에 대한 꿈을 다시 한번 가질 수 있게 해준 스테보의 축구 쇼는 골보다 더욱더 값졌다.
이날 경기 종료 뒤 가진 인터뷰에서 스테보는 “독도 상황을 동료에게 들었다. 내가 살던 세르비아는 힘이 없어 코소보의 독립을 지켜봤지만, 한국은 힘이 있고 강한 나라기 때문에 일본의 억지 주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독도는 한국땅이다.”라고 말하며 남의 일이 아니라 점을 강조했다.
이어서 스테보는 “한국민들의 역사와 아픔을 이해하고 있다.”라면서 “내 매니저가 쓴 글을 보고 내가 직접 셔츠에 이 문구를 새겨서 나왔다.”라고 영토 문제에 대해 자신의 분명한 견해를 밝히며 ‘독도’에 힘을 보태줬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