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과 남지현의 ‘개미지옥 로맨스’ 시대가 드디어 개막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는 은봉희(남지현 분)를 악연이라고 생각해 거리를 두려는 노지욱(지창욱)과 그런 지욱을 좋아하는 마음을 애써 숨기며 곁을 맴돌았던 봉희의 상황 역전이 예고됐다.
앞서 봉희는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쓴 자신을 돕기 위해 검사복까지 벗은 지욱에게 마음을 고백하려고 했다. 하지만 지욱은 봉희에게 악연 같다며 두 번 다시 보지 말자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봉희는 고백을 하지 못한 채 지욱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시간이 흘러도 두 사람의 운명 같은 인연은 계속됐다. 2년 뒤 여전히 검사처럼 의뢰인에게 할 말 다하는 대쪽 같은 변호사 지욱, 살인자 오해를 받으며 고된 현실을 살아가는 봉희는 단단한 실타래로 묶여 있었다.
지욱과 봉희는 각각 스토킹 피해자 이나은(이시아)과 스토커 전성호(지일주)의 법률 대리인으로 운명처럼 법정서 마주했다. 지욱은 ‘사이다 노변’이라는 별명답게 스토커의 폭주를 막고 봉희와 나은을 멋들어지게 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봉희는 지욱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까봐 거리를 두려고 마음먹었다.
스토커의 모습을 보며 봉희는 “난 나한테 접근금지명령을 내리려 한다”라며 안타까운 결심을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지욱에게 “혹시나 걱정하실까봐.. 저, 일 문제나 정말 순도 100프로 우연한 만남 아니면 노변호사님 근처 100미터 이내, 절대 접근 안할 거예요”라고 거짓고백을 했다. 어느새 봉희를 신경 쓰게 된 지욱의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은 앞으로의 관계 변화를 예감하게 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 담긴 다음 회 예고는 “너 다시 내 사람 돼라. 나한테 취직해”라고 봉희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지욱의 박력 넘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로맨스 폭발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한껏 높이는 대목이었다.
두 사람이 두근거리는 사랑을 키워가는 가운데, 섬뜩한 순간도 펼쳐졌다. ‘수상한 파트너’는 지욱과 봉희를 나락으로 빠뜨린 살인범에 대한 단서를 긴장감 있게 던졌다. 달달한 분위기를 한 순간에 깨는 스릴러 전환은 흥미를 높였다. 진범의 정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 가운데 봉희가 법정에서 들은 정체불명의 휘파람 노래, 진범을 찾는 현수막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본 한 남자 등이 앞으로 지욱과 봉희에게 벌어질 위기의 복선이었다.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도 진범을 숨긴 채 흘리는 떡밥은 긴장감을 유발한다.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봉희의 집에 놓여있는 구두와 “날 계속 찾으면 내가 당신을 찾을 겁니다”라는 진범의 경고가 담긴 쪽지는 위기감을 한껏 높인 것. 진범이 봉희의 생활을 알고 있을 정도로 주시하고 있다는 것과 언제든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불안함이 높아지면서 위기 속에서 더욱 더 가까워질 지욱과 봉희의 관계를 예감케 했다.
이날 ‘수상한 파트너’는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지욱과 봉희가 새로운 삶을 살면서 본격적인 로맨스를 만들었다. 중독성 강한 ‘개미지옥 로코’의 매력이 고조됐다. 이야기의 가장 큰 축인 설레는 로맨스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드라마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욱이 노골적으로 미워하는데도 끈질기게 애정(?)을 갈구하는 친구 지은혁(최태준 분)의 관계도 흥미롭다. 지창욱과 최태준은 꽁냥꽁냥 브로맨스를 형성하며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남남케미 끝판왕’으로 등극했다. 무슨 영문인지 지욱은 은혁에게 “꺼져”라고 막말을 하면서도 의지를 한다. 은혁은 지욱의 온갖 구박에도 “우리 욱이”라며 곁을 꿋꿋하게 지키는데 이 모습이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수상한 파트너’는 도무지 안 보고 배길 수 없는 이야기,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중무장해 매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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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