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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올림픽!①] 만능 스포츠‘人’을 키워낸다! 근대 5종

기사입력 2008.07.18 04:20 / 기사수정 2008.07.18 04:20

김주연 기자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춘헌 (좌), 남동훈 (우)

[엑스포츠뉴스=김주연 기자]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도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29회를 맞이한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선수는 전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28개의 정식종목 중 25개의 종목에 약 267명 정도의 선수를 파견하게 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제 어느 누가 봐도 스포츠 강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기에 이번 올림픽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올림픽이 있는 해에만 우리가 올림픽으로 접할 수 있는 종목들이 더 많은 실정이다. 실생활에서도 우리가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올림픽 종목은 축구, 배구, 농구 등의 몇 가지 구기 종목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림픽을 볼 때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생소한 종목, 익숙하더라도 규칙을 잘 모르고 있는 올림픽의 종목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근대 5종은 어떤 경기? 

어릴 적 올림픽을 볼 때마다, 오늘의 경기 결과 또는 내일의 경기 예고를 볼 때 ‘근대 5종’이라는 4글자를 보면 항상 '무슨 종목이지?'라는 생각을 항상 했다. '5종이니까 다섯 종목인가?'라는 생각만 어렴풋이 했었다.

근대 5종은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텡이 고대 올림픽의 5종 경기를 바탕으로 고안해낸 종목이다. 그는 "근대 5종 경기를 하는 사람은 승리의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만능 스포츠맨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이 경기를 칭송했다 한다.

근대 5종은 한 명의 선수가  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크로스컨트리, 도로 또는 트랙경기로 3000m) 5종목을 하루 동안 승마(마술)·펜싱·사격·수영·크로스컨트리의 순서로 경기를 하며 각 종목의 점수를 근대 5종 점수로 환산하여 그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경기이다.

사격은 10m 거리의 표적을 40초 간격으로 20발을 쏘게 되는데 200점 만점으로 172점을 근대 5종 점수 1000점으로 책정하고 1점을 12점으로 환산한다. 예를 들면 170점이면 976점이 되는 셈이다.

근대 5종의 펜싱은 펜싱의 세부 종목 중 에페(몸의 어디를 찔러도 가능)를 채택하여 하고 있다. 손잡이를 제외한 길이가 90cm의 검으로 참가선수 전원이 한차례씩 시합을 한다. 시합은 1분간 단판승부로 치러지며 무승부는 인정하지 않고 승부가 나지 않으면 두 선수 모두 패로 처리한다. 시합수의 70%의 승률을 얻은 사람에게 1,000점을 주고 이것을 기준으로 이기고 진 횟수에 따라 환산표에 의해 점수를 계산하게 된다.

수영은 자유형 200m를 치른다. 선수가 어떤 영법(자유형은 말 그대로 자유형, 영법은 접영, 배영, 평영 등의 영법을 일컬음)을 채택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자유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가장 좋은 기록이 나오는 크롤 영법(일반적인 자유형)을 채택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 200m를 2분 30초 여자의 경우 2분 40초를 기준으로 1000점을 주고 0.33초를 4점으로 환산하고 기록에 따라 가감한다.

승마는 350~400m의 코스에 12개의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는 경기장을 완주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장애물을 무 감점으로 통과하면 1200점을 준다.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해도 실격 처리되지 않는다. 선수나 말이 경기종료 전에 경기장을 이탈하거나 말에서 2회 이상 떨어졌을 때 선수나 말이 경기를 계속 진행할 수 없게 된 상태로 경기를 끝마치게 되면 나머지 장애물에  각 장애물 당 80점씩 감점을 하고 경기 중에 당한 감점을 뺀 점수가 그 선수의 점수가 된다. 감점 표는 시간 초과 4점, 낙마와 거부가 40점, 장애물낙하 28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육상은 가장 마지막 날에 하게 된다. 3000m 크로스컨트리 경기로 도로나 트랙 모두 가능하다. 이전 4개 종목을 다 합산한 종합 점수에 따라서 출발 시각에 차이를 두어 출발하는 핸디캡 스타트 방식으로 출발한다. 예를 들면 4종목 종합 순위 1위 선수가 첫 번째, 2위 선수가 두 번째로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남자의 경우 10분 여자의 경우 11분 20초에 천 점이 주어지고 1초에 4점으로 환산하여 기록에 따라 가감하게 된다.

단체전은 따로 치르는 것은 아니고 상위권에 든 개인 3사람의 점수를 합한 것으로 대신한다. 현재 근대 5종의 최고 강국은 헝가리이다.

2008년 현재 연맹에 등록된 선수는 총 301명이다(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남녀 모두를 합함). 2008년에 뽑힌 국가 대표 선수는 남자 9명 여자 3명이며 남자의 경우 15명의 후보 선수가 있지만 여자의 경우는 후보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근대 5종의 선수층이 얇지만 특히 여자 선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선수로는 현 대한 주택 공사 소속의 이춘헌 선수이다. 이춘헌 선수는 2004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고 2006년 근대 5종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실력파이다.

아시아권에는 올림픽 출전 티켓이 총 5장이 부여되고 한나라의 선수가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남자선수 두 명만 출전했으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남자부 이춘헌, 남동훈 2명 여자부 윤초롱 선수 1명이 출전권을 획득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이춘헌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근대 5종 역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노리게 된다.

[사진(C) 대한 근대 5종 연맹  홈페이지]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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