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강제 자숙'의 아이콘 가수 천명훈이 묵혀둔 입담을 방출했다.
15일 방송된 SBS 러브 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의 '월.월.추' 코너에는 한민관, 천명훈이 출연했다.
2000년대 활발했던 예능 활동과는 달리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나서지 않는 천명훈은 이날 '강제자숙'의 아이콘에 대해 언급했다.
천명훈은 "안 불러주니까. 그냥 집에서 쉬었을 뿐이다"며 웃었다. 이어 "토크쇼 나가면 '강제 자숙' 캐릭터가 돼서 여기저기 불러주다가 또 갑자기 연락이 없다"며 "그냥 당시 활동했던 진짜 자숙 중이셨던 분들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천명훈은 과거 그룹 NRG 시절 이야기를 주로 전했다. NRG에서의 담당이 '춤꾼'이었다고 말한 천명훈은 "당시 제가 춤꾼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춤꾼으로는 은혁과 강타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고, 한민관은 "너무 높은 레벨의 스타들을 본인과 함께 엮는게 아니냐"며 웃었다.
또 동시대 함께 활동했던 태사자와 god에 대해서는 "태사자 친구들은 젠틀맨이긴 하지만 춤꾼은 없고, god는 국민 그룹이기는 하지만 소름끼칠 정도의 춤꾼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 시절 가장 아찔했던 실수로는 '마이크를 던져버린 사고'를 꼽았다. 천명훈은 "데뷔곡 '할 수 있어' 무대였는데 핸드마이크를 들고 덤블링을 하려니 너무 어려웠다"며 "덤블링에서 일어나는 동작에서 마이크를 날려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엄청 당황했다. 요즘 말로 '멘붕'이 왔다"며 "어렵게 찾아서 무대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멤버 이성진의 근황에 대해 전했다. 천명훈은 "지금 이성진은 울산에서 닭갈비 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말 맛있다"고 소개했다.
한 때 예능을 휩쓸었던 배슬기와의 '복고댄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천명훈은 "당시 배슬기가 엄청 어렸는데 복고댄스를 추는 걸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며 "함께 하면 행사를 휩쓸줄 알았는데, 갑자기 슬기가 정통 힙합을 추구하면서 행사는 물 건너 갔다"고 밝혔다.
이어 김창렬이 "얼마 전 슬기가 다른 사람들과 복고 앨범을 냈다"고 말하자, 천명훈은 "내가 하자고 할 때는 안하더니"라며 웃었다.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천명훈은 "스튜디오에서 하는 방송은 잘 안 맞다. 앉아 있으면 졸립다"며 "야외물을 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영석 PD의 프로그램이 정말 재밌더라. 특히 최근 윤식당을 재밌게 봤다"며 "PD님이 만드시는 방송에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고, 한민관 역시 "큰 웃음을 주지 않으면서 방송을 정말 잘 만드시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천명훈은 '완전체' NRG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천명훈은 "NRG가 오는 10월 28일 데뷔 20주년을 맞는다"며 "아마 그 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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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