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돌고 돌아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네요."
15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의 '헤이, 유진'에는 15년 만에 재회해 인생 2막을 함께 그려가는 유진박과 김상철 매니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다시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대중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상철 매니저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주변의 관심과 응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제가 20년 전에 유진이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시켰는데,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돌고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나게 됐네요. 저도 사업이라는게 늘 잘되는게 아니었고, 힘든 일도 많았는데 약 14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들 제 자리를 찾은 것 아닐까요?"
김상철 매니저는 유진박을 '음악밖에 모르는 순수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많은 것에 서툴지만 음악으로 대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뮤지션이라는 뜻이다.
유진박의 마지막 활동은 지난 1월 데뷔 20주년 콘서트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
"올해 초 콘서트는 제가 유진이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었어요. 예전에는 유진이가 세종문화회관이라던가 예술의 전당도 매진시켰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못되잖아요. 큰 흥행을 바라는건 아니고 작은 공연으로 유진이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콘서트였어요."
유진박과 김상철 매니저는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대중을 만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은 새로운 콘서트나 새 음반 준비에 열중하고 있어요. 여러가지 활동을 하려고 작업 중이니 응원해주세요. 유진이가 음악을 하면서 행복해하고,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서포팅하는게 제 임무죠. 그걸 보는게 제 큰 기쁨이고 즐거움이에요.
한편 이날 '인간극장'에서는 유진박이 과거 소속사의 구타, 감금, 학대 등에 시달리고, 명성에 걸맞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공연을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진박은 제2의 전성기에 도전, 김 매니저는 유진박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조력자로 나선 상황. 김 매니저는 20살 무렵부터 발병한 조울증(양극성장애)으로 1년에 한 번씩 괴로움을 겪고 있는 유진박을 홀로 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천재에게 가혹한 대한민국", "매니저분이 부디 순수하게 유진씨를 보호해 줬으면 하네요", "힘내시고 완쾌하셔서 더좋은 음악 들려주세요. 유진박님과 사장님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활동하시길 응원합니다"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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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