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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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스타] '인생 2막' 유진박과 '조력자' 김상철의 '아름다운 동행'

기사입력 2017.05.15 11:04 / 기사수정 2017.05.15 11:05

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지영 인턴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인간미가 통했다.

15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의 '헤이, 유진'에는 15년 만에 재회해 인생 2막을 함께 그려가는 유진박과 김상철 매니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김상철 매니저는 유진박의 전성기를 열어준 사람이다. 유진박은 김 매니저가 없는 동안 소속사의 구타, 감금, 학대 등에 시달리고, 명성에 걸맞지 않은 열악한 환경에서 공연을 해왔다. 유진박은 이날 방송에서 "과거 매니저들은 나를 때렸다. 주먹으로 얼굴, 배 까만 피도 입에서 나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신을 잘 아는 매니저' 김상철과의 재회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유진박은 "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면 큰일 난다. 그래서 김상철 사장님이 정말 최고의 매니저다"며 "지금 김상철 사장님이 너무 좋다. 나한테 기회를 잘 주고 격려도 해주신다"고 울먹였다.

김 매니저 또한 "유진박과 헤어져 있는 동안 곱창집 사건 동영상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며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등 큰 무대에 섰던 녀석을 어떻게 부산 곱창집에서 공연을 시키냐. 이후부터 어머니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두 사람이 조우한 계기를 전했다. 

유진박은 제2의 전성기에 도전, 김 매니저는 유진박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조력자로 나선다. 

두 사람은 현재 함께 살고 있다. 김상철 매니저가 2년 전 아예 짐을 싸 들고 유진박의 집으로 들어온 것. 김 매니저는 20살 무렵부터 발병한 조울증(양극성장애)으로 1년에 한 번씩 괴로움을 겪고 있는 유진박을 홀로 둘 수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상철 매니저는 20년 전처럼 곁에서 유진박을 돌봤다. 어느덧 중년이 된 유진박의 건강을 염려하는 모습도 그려졌다. 김 매니저는 "나이가 들면 오십견이 온다"며 "바이올린을 계속하려면 운동을 해야 된다"고 애정어린 잔소리를 더했다. 

김 매니저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섭외 전화를 받고는 무대 여부, 금액 등을 꼼꼼히 따져 거절했다. 터무니없는 섭외 전화가 유진박의 추락을 말해주기도 했다. 한 마트 관계자는 무대가 아닌 주차장에서 공연을 해달라며 80만 원의 게런티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김 매니저는 "어머니와의 의견 차이로 재계약이 불발돼 유진박이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많이 겪었다"며 "다시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려웠던 시절에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밀려온다"고 유진박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아름다운 동행'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창에 연일 '유진박'이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는 19일까지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 방송된다.

jjy@xportsnews.com / 사진=KBS 1TV '인간극장'

정지영 기자 jj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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