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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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박상민, 딸 바보의 순수함…터프가이의 진짜 얼굴 (종합)

기사입력 2017.05.14 08:53 / 기사수정 2017.05.14 08: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박상민의 가정적인 일상이 공개됐다.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박상민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박상민은 데뷔 후 25년간 '멀어져 간 사람아', '청바지 아가씨', '해바라기', '무기여 잘 있거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연예계에서는 의리 넘치는 터프가이로 통하는 박상민이지만, 가족과의 일상은 반전 그 자체다.

박상민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딸이 있다. 첫째 딸은 가수의 꿈을 가진 열다섯 끼 많은 소녀이고, 둘째 딸 역시 발랄함이 가득한 열세살 아이다. 박상민은 딸을 직접 학교에 데려다 주며 자상한 딸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첫째 가경은 중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집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가경은 "아빠의 모습에 반해서 가수를 꿈꾸게 됐다"고 얘기하며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순수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박상민은 딸의 꿈을 응원하면서도 걱정하는 마음을 내비치며 딸에게 직접 음악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집안 서열 꼴찌'라는 이야기에 박상민은 "그게 행복이다. 아빠가 서열 1위로 올라가는 순간 집안은 박살난다. 목숨보다 사랑한다는 말이 좀 웃기지만 그 이상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털어놓았다. 박상민의 아버지는 한 달 전 갑작스런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상민은 "아버지를 닮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까 제가 너무 아버지를 닮아가는거다"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박상민은 그동안 40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고, 15개가 넘는 복지 단체의 홍보대사를 맡는 등 부모님에게 배운 봉사의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었다.

힘들었던 시간도 고백했다. 가수로서는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가장으로는 지난 몇 년간 힘들었던 시간을 보내왔었다.

사기를 당해 수십억의 빚을 지고, 죽음까지도 생각했었다. 박상민은 "이렇게 열심히 하고 그랬는데 나한테 힘들게 한 사람들 때문에 지금도 (빚을) 해결하고 있다. 해서는 안 될 말이지만,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싶었다. 갚아도 끝이 안나는거다"라고 얘기했다.

또 "주위에서 '파산신청인가요?'라고 묻기도 하더라. 그렇게 하라고 한 사람도 몇 명 있었다. 하지만 그건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열심히 해서 해결해가고 있다"고 열심히 살고 있는 현재를 얘기했다.

박상민은 "어쩔 때는 제가 남을 도울 여건이 안 될 때도 있다.그러면서도 계속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살려고 했고, 제가 살면서 '너 복 많이 받을거야'라는 말을 셀 수 없이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언제 오니? 복 언제 오는거야? 나 나름대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사람들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옆에서 '다 네 자식들한테 그 복이 갈 것이다'라고 하기에 생각해 보니까 정말 그런것 같더라"며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박상민은 "우리 가족들은 더 행복해질 것이고, 그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저 역시 더 열심히 노래할 것이다. 더 크게 보면 대한민국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저같은 가수들을 찾는 곳도 더 많아지지 않겠나. 그럼 더 좋은 일도 할 수 있고, 그게 박상민 스타일인 것 같다"고 웃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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