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정글의 법칙' 김병만과 최종훈, 지상렬이 소경주 대회에 출전했다.
12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수마트라'에서는 수마트라에서의 마지막 생존에 나선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멘타와이족과의 공존을 마친 병만족은 수마트라의 세가지 보물을 찾아나섰고 그 중 김병만과 지상렬, 최종훈은 맨몸 소경주 '빠쭈자위'에 객원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빠쭈자위는 두 마리 소와 한 사람이 팀을 이뤄 소의 목에 손잡이인 써레를 건다음 써레나 꼬리를 잡고 전력질주하는 고난도 경기다.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소를 제압해야하기 때문에 마을 챔피언에게 미리 배워보고 당일 열린 경기에 참가하기로 한 세 사람은 15년 경력의 챔피언이 선보이는 시범을 지켜봤다. 보기에는 순해 보이던 두 마리의 소들은 써레를 걸자마자 힘이 실렸고 써레에 발을 건 챔피언은 순식간에 꼬의 소리를 잡고 앞으로 달려갔다.
결승선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는 것을 본 세 사람은 단체로 멘붕을 겪어야 했고 지상렬은 "저게 무슨 소야 봅슬레이지. 평창에나 내보내. 봅슬레이 타라고. 너무하네. 저걸 어떻게 타니!"하고 버럭 화를 냈다.
지상훈련을 마치고 첫번째로 연습에 나선 족장 김병만은 그간의 모습과 다르게 출발 2초만에 강제 입수를 겪고 "마음의 준비 되기 전에 먼저 떠났어"라며 힘과 속도가 상상초월인 소에 감탄했다. 김병만은 소의 배변 위로 넘어지고 꼬리에 맞는 등 수모를 겪었지만 역시나 족장답게 두 번째 시도만에 꽤 그럴사한 성공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근력과 균형감각, 순발력이 중요한 '빠쭈자위'에 대한 요령을 터득한 김병만은 최종훈과 지상렬에게 자신의 경험을 얘기해줬고 그를 들은 최종훈은 상의를 탈의하고 푸쉬업을 하며 자신의 차례를 준비했다. 잔뜩 긴장한 채 도전한 최종훈은 첫 시도만에 결승선 바로 앞까지 끈질기게 붙들고 버티는 데에 성공했다.
반면 지상렬은 최종훈 이후 새 소들을 데려오는 것을 보고 "왜 소를 그렇게 건강한 걸 가져왔어! 늙은 소를 가지고 오지! 뿔에서 와이파이도 뜨겠어"라며 투덜거렸다. 두려움에 감탄사만 내놓던 지상렬은 결국 출발과 동시에 진흙탕에 쳐박혀 만신창이가 돼 웃음을 자아냈다.
연습 이후 대회에 출전한 세 사람은 많은 현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경주에 도전했다.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도전한 최종훈은 흙탕물을 휘날리며 논바닥을 직선주행했고 출발은 불안했지만 힘을 이용해 자세를 바로잡으면서 결승선 통과를 해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반면 지상렬은 출발 1초만에 손을 놓치며 드러누워 폭소케했다.
마지막으로 도전한 김병만은 빠른 속도탓에 크게 이는 흙탕물 때문에 모습이 보이지도 않았지만 종훈에 이어 끝까지 버텨 완주를 성공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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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