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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센터라인' KIA, 디테일의 패배

기사입력 2017.05.12 21:31 / 기사수정 2017.05.12 21:41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패에 빠졌다. 크고 작은 실수에 선발 임기영의 호투도 소용이 없었다.

KIA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3차전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전적 24승12패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초반 기세가 좋던 KIA였다. KIA는 2회초 SK의 에이스 메릴 켈리를 상대로 먼저 2점의 리드를 가져왔다.  이범호와 서동욱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 1사 1·2루 찬스에서 안치홍의 적시타에 이범호가 들어왔다. 이어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는 김민식의 땅볼로 서동욱이 홈을 밟아 2-0이 됐다. 

그러나 이후 KIA는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출루를 하고도 어이없게 아웃되는 일이 두 번 연속해 벌어졌다. 3회초에는 이명기와 나지완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자 최형우의 타구가 투수 켈리에게 바로 잡히면서 3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이어 나지완이 포수 이재원의 견제에 걸리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4회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이범호와 서동욱의 연속 안타, 하지만 보내기 번트 작전이 걸린 안치홍 타석에서 이재원이 이범호를 견제사 시켰고, 안치홍까지 삼진으로 돌아섰다. KIA는 결국 4회에도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6회말 수비 실책은 결정적인 패배의 단초가 됐다. 조용호 중전안타 후 정진기 타석, 안치홍이 정진기의 타구를 더듬으면서 정진기가 살아났고 단숨에 무사 1·2루가 됐다. 1사 2루와 무사 1·2루는 분명 다른 그림이었다.

그리고 최정 타석, 풀카운트에서 주자들이 진루하는 동시에 임기영의 다소 낮은 공에 스트라이크 삼진 콜이 들어왔다. KIA 포수 김민식은 포구한 뒤 빠르게 3루 쪽으로 견제구를 던졌으나 이 공이 외야까지 크게 빠져나가면서 결국 조용호가 홈인했다. 이 점수는 SK의 26이닝 무득점 행진을 끊어주는 동시에 이날 패배의 씨앗이 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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