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도둑놈, 도둑님' 서현이 '소녀시대 막내 서현'이 아닌 '배우 서주현'으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현우, 서주현(소녀시대), 김지훈, 임주은이 참여해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도둑놈, 도둑님'은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기득권 세력에 치명타를 입히는 도둑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다루는 작품으로 전에 없던 신선한 소재와 주제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이 배우 서주현의 이름으로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극의 중심에 선 주인공으로 함께 끌고 나가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다. 서현은 '도둑놈, 도둑님'에서 걸크러쉬 충만한 여형사 강소주로 변신한다. 극중 강소주는 자신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돌아가셔 아빠의 손에서 자랐고, 경찰서 형사계에서 자랐다. 의협심과 정의감 강한 성격에 아빠로부터 전수받은 유도실력까지 겸해 학교내에서 '강짱'으로 통한 인물.
캐릭터 설명만으로도 그동안 대중이 알던 소녀시대 막내 서현의 모습은 없다. 이에 서현은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을 완전히 벗고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겠다는 각오다. 이날 서현은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건 너무 큰 행운이다. 훌륭한 감독님과 멋진 배우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나 행복하다. 강소주라는 캐릭터는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드디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서현은 걸그룹 멤버가 50부작 주말극 주인공에 캐스팅 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그런 비판을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배우로서 많은 작품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 연기에 대해 우려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서현은 "저 역시도 부담감이 크다. 그리고 그런 부담감과 함께 엄청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런 부담감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죈다. 이번에 배우로서 인정을 받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그런 자세로 작품을 대하고 있다. 온 힘을 다해서 열심히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지현우 역시 "아직은 서현과 본격적으로 연기 호흡을 맞춰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서현이 연기를 하려고 하는 그 연기열정에 진심이 보여서 서현의 연기에 나 역시도 기대가 된다"고 그를 북돋았다.
걸그룹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청자들은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날선 시선으로 지켜본다. 서현이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에 도전하는 것인만큼, 시청자들의 우려를 씻어내고 '배우 서주현'으로서 대중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뮤지컬 등으로 연기력을 차근차근 쌓아온 서현이 또 한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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