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3 21:22 / 기사수정 2008.07.13 21:22
[풋볼코리아닷컴(대전)=박시훈] 수원 삼성이 대전 원정 징크스에 무너지며 K-리그 첫 패배를 기록했다.
대전은 13일(일) 대전시 퍼플 아레나(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과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4라운드 경기를 후반 39분 에릭에게 실점을 허용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2003년 이후로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수원이 12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와 대전이 7경기 만에 승리와 거침없는 수원을 멈출 수 있을지 주목은 받은 경기였다.
수원 감독을 역임하였던 대전 김호 감독과 고종수(대전)-이관우(수원)의 전 소속팀이어서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양 팀은 전, 후반 쉽게 득점 기회와 이렇다고 할만한 기회를 쉽사리 만들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이후로 수원의 집중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전은 고종수를 중심으로 박성호, 김용태, 우승제가 수원 진영에서 좋은 기회를 연이어 만들어내며 수원을 압박해나갔다.
대전에 몰려가는 수원은 수비수 양상민을 대신해 신인 공격수 조용태를 전반 막판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수에게 이운재와 1:1 찬스를 허용하는 등 부진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양 팀이 허리선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며 공격진영에서 볼을 잡을 기회는 점차 줄어들었음에도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13분에 에두가 대전의 골대를 맞히는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중반 이후로 수원이 이렇다고 할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대전의 선수들이 더욱더 공격에 대한 비중을 높이며 위협적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수원도 루카스를 투입시키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놓으려고 했지만, 대전의 골문을 열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9분 송종국의 옆줄에서 미숙한 볼 처리를 하자 한재웅이 이를 잘 뺏어내 에릭에게 이어줬고, 에릭은 침착하게 수원의 골문을 노려 골로 연결하며 K-리그 11경기 연승의 수원에 뼈아픈 실점을 안겨줬다.
실점을 허용한 수원은 마지막 남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집중적으로 대전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크게 남긴 채 K-리그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은 K-리그 연승 행진을 11경기에서 마치게 되면서 K-리그 무패행진이라는 기록 도전에 실패하게 되었다. 승자 대전은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게 됐다.
◇ 출전 명단
- 대전 시티즌 : 최은성(GK), 강선규, 민영기, 김형일, 우승제, 이동근(후반 35분, 권혁진), 이성운, 고종수(C), 김민수,(후반 13분, 에릭) 김용태(후반 22분, 한재웅), 박성호
- 수원 삼성 : 이운재(GK), 남궁웅(후반 15분, 이관우), 이정수, 양상민(전반 41분, 조용태), 김대의, 조원희, 홍순학, 송종국(C), 서동현, 에두, 신영록(후반 29분, 루카스)
◇ 경고/퇴장
- 대전 시티즌 : 해당 사항 없음.
- 수원 삼성 : 전반 24분 양상민, 후반 22분 조원희, 후반 35분 이관우
◇ 득점/도움
- 대전 시티즌 : 후반 39분 에릭 득점(한재웅 도움)
- 수원 삼성 : 해당 사항 없음.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